치매 증상이 시작된 노인들은 삶의 활력을 잃어버리거나 대화를 단절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에 단양의 한 요양원에서는 미술프로그램을 통해 치매 노인들이 삶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요양원은 지난해 미술 활동에 참여한 노인 11명의 작품들을 모아 5월 한달간 단양역에 전시하고 있습니다.


유다정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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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역 대합실이
손끝에서 그려낸 알록달록한 작품들로 채워졌습니다.


버려질뻔한 빵 끈과 포장지를 이용해
만들어낸 색색의 꽃부터
서툴지만 저마다의 개성을 담고 있는 물고기까지


<중간 제목 : 단양역 대합실서 치매 노인 11명의 회화 작품 전시회 열려>


이 모든 작품들은
단양의 한 요양원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통해
11명의 치매 노인들이 만들고 그려낸 작품들입니다.


기차를 타기 위해 단양역을 찾은 사람들은
작품을 통해 가족들을 떠올리며
방명록을 적어보고


치매 환자 가족들은
전시회에 방문해 프로그램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현장인터뷰>조영숙///치매환자 보호자
“가슴이 찡하고 저는 눈물이 나고 지금도 마음이 먹먹해요. 그런데 진짜 대화도 못하시고 뭘 모르고 어른들의 기억을 저도 되살리려고 대화도 많이 해봤는데 안되더라고요. 근데 엄마가 프로그램에 가서만 이름도 쓰고 말씀도 잘하시고 그래서 정말 이런 프로그램이 꼭 필요하구나..”


단양의 한 요양원은
가정의달을 맞아
단양역과의 협의를 통해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는데,


<중간 제목 : “치매 노인 자존감 향상…더 나은 생활에 도움 되길”>


전시회를 통해
노인들이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동적인 활동이 치매 노인의 더 나은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현장인터뷰>김영민///요양원 원장
“사실 어르신들께서 모든 활동을 혼자서 하실 수는 없고 함께하는 요양보호사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라도 더 스스로 해보고자 하는 열정적인 부분이 매주 매주 조금 더 늘어나는 모습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문강사들은
치매 노인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대화에 참여하기도 하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삶의 활력을 찾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현장인터뷰>조지화///한국 통합 미술교육협회 단양지부 협회장
“어르신들이 무료하게 계시는 것보다는 소근육 운동, 심적인 것 이런 것들을 건드려서 같이 오늘의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 거기에 대한 만족감이랄까, 하고 나면 이렇게 큰 그림은 아니더라도 만족스럽고 뿌듯한 기분으로 돌아옵니다.”


치매 노인들의 손끝에서 피어난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희망과 삶의 메시지를 엿볼 수 있는 이번 미술 전시회는


단양역 대합실에서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며,


요양원은 전시회 기간동안
치매 노인들이 만들어낸
다양한 작품들을 바꿔가며 전시할 예정입니다.


CCS뉴스 유다정입니다. (편집 김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