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에 추진되는 폐기물 매립장 조성사업과 관련해 매립장 부지 주변 지역인 제천과 영월주민 간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월군민들은 오히려 제천 취수장으로 인해 영월 농민들이 피해를 본다며 제천시민의 식수인 '장곡취수장 폐쇄' 주장으로 맞대응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종혁 기잡니다.
최근 강원도 영월의 한 도로변에
제천시를 향한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제천 장곡취수장이
수질오염의 주범이라는 주장부터
취수장을 폐쇄하라는 문구까지.
<장소제목 : 4월 22일 오전 / 강원도 영월군 남면>
현재는 불법 현수막 신고로
모두 철거된 상태지만,
제천과 영월 주민 간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강원도 영월의 한 폐광 부지에 추진되는
폐기물 매립장 건립을 두고
제천과 단양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매립장 건립에 찬성하는 영월군민들이
대응에 나선 겁니다.
<전화싱크> 영월군 남면이장협의회 관계자
“갈수기 때 남면에 물 모자라는 것을 먹는 물을 그냥 우리가 해줬는데, 제천에서 다른 용도로 쓴다고 많이 가져간다고 그래서 (현수막을 붙인 겁니다.)”
<전화싱크> 영월군 남면청년회 관계자
“청년회에서는 젊은 사람들은 폐기물 매립장이 들어와도 좋다는 찬성표가 많아서 현수막을 붙인 겁니다. 아무리 시설이 좋다고 해도 피해는 당연히 있겠지만, 이득이 더 많다면 할 수도 있는 거죠.”
<장소제목 : 지난 4월 9일 / 영월문화예술회관 앞>
이런 갈등 조짐은
지난 9일, 영월에서 열린
환경영향평가서 공청회 당일에도
드러났습니다.
제천과 단양지역 주민들이
원정 시위로 매립장 사업 추진을 규탄하자
<중간제목 : 공청회 당일, 매립장 인근 주민 찬·반 집회 열려>
도로 사이를 두고
매립장 건립에 찬성하는 주민들이
맞대응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제천과 단양 반대 대책위는
찬성 측 영월군민과의 갈등에 대응하기보단,
<중간제목 : “인근 지자체로 반대 여론 확대…공청회 자료 주민 공개 등 대응”>
충주는 물론 경기도 여주까지
반대 여론을 모으며
대응방안을 찾는데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전화싱크> 황해문 / 쌍용양회 산업폐기물매립장 반대 제천대책위 집행위원장
“27일에 대책위를 소집하고 쌍용에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 자료를) 비공개로 돌린 것에 대한 조치를 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사업시행사인 쌍용C&E는
환경청에 사업 추진을 위한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제출할 예정인 가운데,
석회암 지대에 들어서는
폐기물 매립장을 둘러싸고
두 지역 주민 간 갈등과 반발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안동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