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천지역 농촌이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바이러스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영월의 한 양돈농가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공포에 이어 과수화상병 악몽까지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박종혁 기잡니다.
<장소제목 : 제천시 송학면 포전리>
돼지 1천700여 마리를
사육하는 제천의 한 양돈농가.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영월의 양돈농가와
불과 2.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곳입니다.
양돈장의 문이 굳게 닫혀 있고
바닥에는 생석회가
수북이 뿌려져 있습니다.
지겨울 정도로 이뤄지는 소독에
농가 주변엔 울타리도
빈틈없이 둘러 쳤지만,
산에서 언제 내려올지 모르는 야생멧돼지에
농장주는 여전히 불안한 심정입니다.
<현장싱크> 돼지 농장주
“여기 (산에는) 울타리가 없잖아요 이 산에는 우리 농장에만 (울타리를) 해놨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가와) 3km도 안 되는데 이걸 얘기했더니 강원도와 충북도는 도가 틀려서 그렇다는데....”
지난해 제천지역
과수화상병 피해의 대부분이 집중됐던
제천시 백운면.
이곳 과수농가에서 올해 또다시
화상병의 악몽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장소제목 : 제천시 백운면 화당리>
지난 4일,
백운면 화당리의 한 농가에서
사과나무 한 그루가
화상병 발병이 확인된데 이어,
인근 농가에서 추가로
30여 그루가 확인돼
해당 농원 770그루가 모두
매몰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인터뷰> 이수현 / 제천시농업기술센터 소득작목팀장
“한 농가는 한 그루만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부분 매몰을 실시했습니다. 그래서 큰 피해는 없을 것 같고요. 두 번째 농가는 산발적으로 다수 발생한 경우여서 앞으로 방제 매뉴얼에 따라 전체 과원을 폐원할 예정입니다.”
여전히 근본적인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과수화상병과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당국은 철저한 대비만이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법이라며,
농가의 적극적인 예찰과
신속한 신고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안동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