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택배와 배달 수요가 늘면서 아이스팩 사용량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제천에서는 버려지는 아이스팩을 재사용하기 위해 전용수거함을 설치해 필요한 소상공인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는데요.


이렇게 모인 아이스팩 5개 중 1개는 재사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무슨 이유인지 박종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장소제목 : 제천시 고암동>


아파트 재활용 수거장에 마련된
아이스팩 전용 수거함입니다.


시청 공무원들이
주민들이 쓰고 넣어둔 아이스팩을
한가득 수거해 갑니다.
<인터뷰> 이근목 / 제천시 청소행정팀장
“저희가 월요일과 화요일 주 2회 제천시 아파트에서 설치된 아이스팩 수거함에서 수거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4천여 개 정도 수거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인 아이스팩은
지역 자원관리센터에서
깨끗이 씻어 소독하고 나면,
아이스팩을 필요로 하는
소상공인에게 무료로 나눠줍니다.
<인터뷰> A정육점 주인
“(아이스팩 재사용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저희 같은 경우는 손님들이 오면 여름에 더울 때 아이스팩 하나 넣어드리면 손님들이 감사하게 생각하고, 1년에 아이스팩 값만 30만원에서 40만원 정도 사용하는데....”


지난해 12월,
제천지역 아파트 단지 60곳에
아이스팩 전용수거함이 설치돼
현재까지 모인 수만 6만여 개.


S/U___하지만 이렇게 수거된 아이스팩은
오염이나 상호 표기 등의 문제로
5개 중 1개는 재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이나 전분을 이용해
재사용이 불가능한 아이스팩이
수거되기도 하고,


<중간제목 : 상호 표기된 아이스팩 재사용 기피…수거된 아이스팩 20%는 미보급>


특정 상호가 표기된 아이스팩은
소상공인들이 재사용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장녹취> B정육점 주인
“일반적인 아이스팩은 상관이 없는데 특정 상호가 적혀있는 것은 외부에 보낼 때 웬만하면 잘 아는 집 아니면 잘 안 넣어서 보내거든요. 심하다 싶으면 저희도 버리는 상황....”


훼손되거나 특정 상호 표기 등으로
재사용할 수 없는 아이스팩은
대부분 소각이나 매립되고 있는 실정.


문제는 이런 아이스팩 주원료인 고흡수성 합성수지가
불에도 잘 타지 않는 데다,
땅에 매립하더라도 분해되는데
500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지자체에서도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근목 / 제천시 청소행정팀장
“주민들이 훼손되지 않게 깨끗하게 분리배출 해주시고, (아이스팩을) 제작하는 곳에서 상호 표기를 넣지 않아 다시 재사용될 수 있도록 적극 요청을 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로 택배와 배달 수요가 늘면서
사용량도 덩달아 늘어난 아이스팩.


아이스팩 상호 표기를 자제하고
깨끗하게 분리배출하는 것이
무분별한 쓰레기 배출을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는 첫걸음이 됩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안동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