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S충북방송에서는 단양 등 한지형 마늘을 재배하는 지역에서 벌마늘 피해가 심각하다는 내용 전해드렸는데요.
농민들은 이상기후로 인한 틀림없는 재해인 만큼, 정부와 지자체의 조속한 피해 조사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종혁 기잡니다.
<장소제목 : 단양군 적성면>
단양군 적성면 조찬식 씨의 마늘밭.
한 대여야 할 줄기가
여러 갈래로 나뉘어 졌습니다.
자세히 보니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5~6쪽이어야할 마늘이
수십여 쪽으로 잘게 쪼개져
상품성이 사라졌습니다.
벌마늘이라고 불리는
2차 생장피해를 입은 건데,
농민은 마늘을 바라보면서
연신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올해는 파종 시기가 늦어지면서
가입 기간을 놓쳐
보험에 가입 못한 상태여서
농민은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 앉게 됐습니다.
<인터뷰> 조찬식 / 마늘 재배 농민
“자연재해 보험 기간이 정해져 있어서 11월 27일까지 비닐 피복이 완료돼 있어야만 보험 가입 대상이 된다고 하니, 저희 같은 경우 12월 초에 마늘 피복을 하고 있는데 가입기간도 잘못돼 있고 피복 완료돼야지만 가입되는 것도....”
<장소제목 : 단양군 단양읍>
40년 넘게 마늘농사를
짓고 있는 이명휘 씨도
생전 처음 겪어 보는
심각한 벌마늘 피해가
고민스럽긴 마찬가집니다.
이렇게 벌마늘 피해가 발생하면
폐기처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해 있어도
벌마늘로 인한 피해를
제대로 보상받지 못할 우려 때문입니다.
이 씨는 이상기후로 인한
틀림없는 재해인 만큼
정부와 지자체가 이를 재해로 인정하고
빨리 피해 실태를 조사해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명휘 / 단양군마늘생산자협의회장
“수확기가 다가오기 때문에 수확 전에 벌마늘 상태를 조사하고 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만 마늘 농가들이 조금이라도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지자체마다 이번 주부터
벌마늘 피해 조사를 시작한 가운데,
이상기후로 인한 이례적인 피해인 만큼
피해 농가에 실효성 있는 지원과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안동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