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에서 열린 유소년 축구 대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다음달 또 다른 대회와 축제를 앞둔 제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철저한 준비로 안전한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제천시의 각오가 무색해진 만큼, 지역에선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종혁 기잡니다.


제천에서 열린
유소년 축구대회 관련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건 지난 24일.


<중간제목 : 제천서 열린 유소년 축구대회 중 참가팀 선수·감독 등 무더기 감염>


대회 시작 사흘 만에
시합에 참가한 한 서울지역 팀에서
선수와 가족, 코치 등 모두 14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현장싱크> 이상천 / 제천시장 (지난 7월 24일)
“제천의 지역경기를 살리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여 대회를 개최하였으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시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드린 점 죄송합니다.”


대회는 즉각 취소됐고,
참가했던 52개 팀 1천300여 명이
모두 귀가했습니다.


제천시는 전국 규모의 대회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중간제목 : 축구대회 관련 집단감염 여파…내달 제천서 개최 예정 체육대회 취소>


다음달 예정된
축구와 배구 등 2개 대회도
결국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제천시 관계자
“K리그 U-12 챔피언십과 전국대학 배구대회는 일단 취소를 했고요. 나머지 대회의 경우 후반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코로나 상황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따라서, 이런 상황이라면 개최가 어렵다는 의견이....”


다행히 숙박시설이나 식당 관계자들이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제천 지역으로의 감염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중간제목 :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비수도권까지 영향 우려 고조>


수도권발 비수도권 확산에 대한
불안감은 한층 커졌습니다.


제천지역 맘카페와 SNS 등에서는
이 시국에 전국 규모의 체육대회를 강행한
제천시의 결정에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전화인터뷰> 이혜란 / 제천 학부모
“아이들은 밖에 나가서 놀고 싶어 하는데 저희는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인데, 그 소식(축구대회 참가 선수 집단감염)을 듣고 좀 화가 났습니다. (지금 같은 코로나 상황이면) 타지역 방문도 자제해야 하고 타지역에 계신 분들도 저희 지역으로 오지 않았으면 하는데 축제 같은 것도 차라리 열리지 않았으면 하는....”


이런 가운데 20일여 일 앞으로 다가온
제1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두고도


지역에선 대면과 비대면 병행 개최를
우려하는 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안동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