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후부터 충북지역에 벼락과 함께 강한 소나기가 내렸는데요.
충주와 음성에서는 굵은 우박이 쏟아져 농작물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차현주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 22일 오후
음성과 충주지역에서는
세찬 비와 함께
굵은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장소 제목: 음성군 생극면>
음성군 생극면의 한 마을에 있는 밭입니다.
고추와 참깨, 고구마, 옥수수 등 작물들이
맥없이 쓰러져
쑥대밭이 됐습니다.
<중간 제목: 음성군 생극면 우박 쏟아져…농작물 피해 발생>
가지는 부러져
손을 대기만 해도
힘없이 떨어져 나갑니다.
<인터뷰>송기억/음성군 생극면 송대리 이장
“한 6시쯤에 비가 오는듯하더니 강풍이 불면서 우박이 쏟아지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우박이 내리는 걸 봤습니다. 농사를 짓는 농민으로써는 피해가 막심할 것으로 생각되고 농사를 자식같이 길렀는데 마음이 상당히 아팠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복숭아 농사를 지어온 이인희 씨는
처음 겪는 우박에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습니다.
복숭아는 우박에 맞아
여기저기 멍이 들어 패인 상처가 남았고
자랄수록 상처도 같이 자라
상품가치가 떨어져 한숨만 내쉬는 상황.
<인터뷰>이인희/음성군 복숭아 농장주
“복숭아 농사를 10년 정도 지었는데요. 우박은 처음 왔습니다. 앞으로 두 번만 농약을 주면 수확을 할 수 있는데 전부 멍이 들어서 상품가치가 하나도 없어요. 70~80% 못씁니다.”
삼성면에서도 우박으로 인한
농산물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고추밭에 떨어지고 찢긴 이파리들이 널브러져 있고
바닥 비닐에는
여기저기 구멍이 나있습니다.
<인터뷰>이대호/음성군 삼성면 거주
“큰 우박이 한 30분 정도 계속 내렸어요. 그리고 길 전체에 많이 쌓였고 작물피해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충주지역에서는
탁구공 크기의 우박이
20여 분 동안 떨어져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중간 제목: 충주시, 죽은 작물 되팔기‧피해 규모 따라 농약대 지원>
시는 죽은 작물에 대해서는
되팔 수 있게 하고
피해 규모에 따라
농약대를 지원한다는 계획.
<전화인터뷰>이창현/충주시 친환경농산과 식량작물팀
“어제 내린 우박으로 인해서 피해가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각 읍‧면‧동에서 피해 농가 피해 신고를 접수받고 있습니다. 피해 규모에 따라서 농약대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본격적인 장마 기간에 들어서면서
곳곳에선 벌써부터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
해마다 반복되는 자연재해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CCS뉴스 차현줍니다.(편집 정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