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탓에 올해는 제대로 된 가을을 만끽할 새가 없었는데요.
괴산의 한 산속에서 풍경과 어우러진 화예 작품 전시회가 열려 가을 향기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차현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장소 제목: 괴산 조령산>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자연 재료들로 만들어진 작품들이
괴산의 한 산속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형형색색 아름다운 꽃부터
아기자기한 풍선초와 호박까지
다양한 재료들로 만들어진 화예 작품들이
가을 풍경에 녹아들었습니다.
그중 충주의 대표 농산물인
사과를 표현한 작품이 눈에 띕니다.
꽃꽂이로 시작해
40여 년간 꽃길을 걸어온
홍석화 작가의 작품입니다.
<현장 인터뷰>홍석화/화예작가
“어릴 때부터 꽃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그래서 늘 들꽃을 꺾어다가 실내에 꽂고 집 장식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깐 지금까지 근 40년을 이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주워온 사과를 달아서 충주를 나타내고 싶은 마음에서..”
전국에서 모인
100여 명의 작가들이 만든 작품들은
풀과 나무 등에 전시돼
자연에 스며들었습니다.
<중간 제목: 괴산서 화예작가 초대전…각양각색 조형 작품 ‘눈길’>
해마다 진행됐던 작가전이
코로나19로 실외에서 열리게 되면서
오히려 운치를 더했습니다.
<현장 인터뷰>한명순/한국예총화예협의회 이사장
“코로나19 시국인데 산속으로 들어온 이유가 환경 때문에 청정구역을 찾다 보니깐.. 일반 화원에서 다루는 꽃바구니나 화환, 꽃다발이 아닌 조형작품이에요. 모든 작품에는 꽃과 식물이 있어요.”
특히 이번 작가전은
탄소중립시대에 맞춰
환경을 테마로 구성됐습니다.
작가들은 우산 등
생활 속 버려진 재료들을
작품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현장 인터뷰>오은주/한국예총화예협의회 부이사장
“인류의 당면 과제가 탄소중립이잖아요. 많은 쓰레기 문제가 대두되기도 하고 그래서 자연의 소재들로 어떻게 하면 더 친환경적이고 친자연적인가를 고민하다가 환경전을 개최하게 됐습니다.”
제대로 만끽할 새도 없이 지나간 가을.
자연과 어우러진 작품들이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고 있습니다.
CCS 뉴스 차현줍니다,(편집 정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