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두고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군청 앞에서 한 달 넘게 집회를 열며 산단 조성 백지화를 외치고 있습니다.
차현주 기자의 보돕니다.
<장소 제목: 진천군청 앞>
추운 날씨에도
진천군 이월면 사당마을 주민 10여 명이
진천군청 앞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테크노폴리스 산단 조성을
중단하라는 피켓을 들고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군청 앞에 찾아오고 있습니다.
은퇴 후 고향으로 돌아온 한 마을 주민은
“집을 짓고 귀촌 한지
3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다른 곳으로 옮겨가야 한다며”
참담한 심정을 전했습니다.
<현장인터뷰>김영창/사당마을 주민
“태어난 고향으로 귀촌해서 집을 짓고 살고 있는데 들어온 지 3~4년 만에 무조건 나가라고 군이랑 일반 건설회사에서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있는데 잘못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장소 제목: 진천군 이월면 사당마을>
논과 산에 둘러싸인 사당마을 곳곳에
산단 조성을 반대한다는
플랜카드가 걸려있습니다.
이 마을에 77만 4천여㎡규모의
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가 들어오기로 했습니다.
<중간 제목: 테크노폴리스 산단 개발에 ‘농업진흥지역’ 32만 8천여㎡ 해제>
산단 부지 중
32만 8천여㎡는 절대 농지로
최근 이곳의 농업진흥지역이 해제됐습니다.
땅주인의 대부분은
마을 주민들이 아닌 외지사람들로
피해는 주민들이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인터뷰>유주영/사당마을 이장
“실제로 자작농의 비율이 50%도 안 되는 상황에서 산단을 유치하려면 50% 이상이면 강제수용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마을 주민들은 여기에서 평생을 농사를 짓고 이 땅에서 우리가 자식도 키우고 다했는데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상황입니다”
주민들은 논과 산을 없애는
테크노폴리스산단 조성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맞지 않는 사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뒤이어 산단 조성 백지화가 될 때까지
집회를 이어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현장인터뷰>김기형/테크노폴리스산단반대위 위원장
“(군에서는) 이미 결정된 상황이니까 보상 문제라든가 이후 조건을 어떻게 잘해줄 것인가에 대해서 얘기를 하자고 하는데요. 이 사업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이기 때문에 이사업을 포기하지 않는 한 우리의 싸움은 계속될 수밖에 없고, 마을 주민들 한결같은 마음으로 백지화될 때까지 싸울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는 2024년까지 조성될 계획에 있는
진천 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
주민들과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CCS뉴스 차현줍니다.(편집 정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