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는 부가가치 2조원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패키징 플랫폼이 구축될 계획인데요.
플랫폼은 당초 충북혁신도시에 들어올 예정이었는데 지난 7월 청주시에 구축하기로 결정됐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김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5월 정부가 발표한
K-반도체 벨트의 개념돕니다.
수도권엔 펩리스•파운드리 생태계를
충북에는 후공정 생태계를 조성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를 완성시키겠다는 것.
충북도에 따르면
국내 시스템반도체 후공정은
2조원의 부가가치와
7천693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간 제목 : 국내 후공정 부가가치 2조원 예상>
그런데 당초 충북혁신도시에 조성될 예정이었던
시스템반도체 후공정 플랫폼이
지난 7월 청주시 오창읍에
조성되는 것으로 변경됐습니다.
CG1/사업 진행과정에서
지방비가 2배 이상 증가하게 됐고
CG2/이에 따라 충북혁신도시 관할
음성군과 진천군이
플랫폼 유치를 포기했다는 게 도의 설명.
예산 분담 등 방법이 없었을까.
양 군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전화 인터뷰> 음성군 담당공무원 (음성변조)
“진천이 포기를 하고 저희는 다시 검토를 한 거고 진천은 아예 검토 자체를 안 한 거고, 근데 지방비 부담액이 500억까지 늘었죠.” (그럼 진천이랑 분담하기는 힘든가요?) “그건 의회에서 통과가 안 되는 사안이에요. 또 문제 삼을 수 있는 게 인구수가 지금 2대 1정도 비율이잖아요. 그러니까 그것도 조금 문제가 있는 거예요.
<전화 인터뷰> 진천군 담당공무원 (음성변조)
“뭐 논의하다가 여기보단 청주가 더 좋으니까 그리로 갔겠죠 뭐. 그것도 크죠. 지방비가 너무 과다하게 들어가니까. 진천군하고 음성군하고 분담한다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에요. 음성군하고 협의는 하지 않고 충북도하고만 여러 번 접촉했던 걸로 알고 있어요.”
양 군이 한 치의 양보 없이
치킨게임을 벌이는 동안
2조원 규모의 첨단 산업을 빼앗긴 겁니다.
<중간 제목 : “한 지붕 두 가족” 행정의 문제>
S/U--이 표지판을 기준으로 우측은 음성군, 좌측에는 진천군입니다. 같은 생활권에 나눠진 두 행정구역에 주민들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현장 인터뷰> 노진영/충북혁신도시상인회 사무국장
“지역에 사업이... 좋은 사업이 들어오면 그걸 받아 들여서 크게 발전시키면 좋은데 (양 군이) 서로 미루다보니까 이런 게 들어오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되고 어떤 지원, 행정적 지원문제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거에 대해서 지역 사람들이 민원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양 군은 올해부터
지역화폐를 통합하는 등
행정통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역부족이라는 주민들 목소리도 높습니다.
CCS뉴스 김현숩니다.(편집 정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