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괴산군이 최근 진행한 청원경찰 공개채용이
특혜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이례적으로
고교 체육 특기생에 가산점을 주는가 하면,
군청 공무원의 자녀가 최종 합격해
뒷말이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이에 대해 괴산군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선발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남궁형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괴산군이 지난달 홈페이지에 공고한
청원경찰 공채 시험계획입니다.
1차 체력시험과 2차 서류전형, 3차 면접시험을 통해
3명을 선발한다는 내용입니다.
논란을 빚은 건 서류전형 우대요건입니다.
일반적으로 청원경찰 채용에는
근무경험과 체육·경찰·경호·경비 관련학과 전공자,
무도 유단자 등을 우대하는데,
괴산군의 경우 고등학교 체육 특기생에게도
이례적으로 가산점을 주기로 한 겁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진행된
충북도 청원경찰 공채에선
가산점은 취업지원대상자로 한정했고,
서울지방병무청도
직무관련 경력자와 관력 자격증 소지자, 무도단증 소지자,
정보화 자격증 소지자 등을 우대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번 채용에 응시했다가 탈락한 A씨는
취재진을 만나
"체력시험을 통과한 19명 가운데 11명이
서류심사에서 탈락했는데,
고교 체육특기 경력이 청원경찰과
무슨 관련이 있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군이 특정지원자를 염두해 우대 조건을
정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특히 최종 합격자 가운데
군청 전·현직 공무원 자녀가 포함됐고
현직 공무원 자녀의 경우 고교 체육 특기생이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면접관 3명 가운데
청원경찰직과 관련이 있는 사람은
경찰행정학과 출신 교수 1명,
나머지 2명은 전직 공무원과
지역 금융기관 이사장이 맡아
입김이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의혹도
함께 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괴산군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입니다.
군은 체력시험은 공정성을 위해
전문업체에 용역으로 시행했고
투명성을 위해 외부인사로 면접관을 위촉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교 특기생을 우대한 건
업무특성상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한 것이고,
공무원 인척이 합격했어도 본인의 노력이지
특혜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현장음 : 괴산군 관계자>
"직무 특성상 체력이 뒷받침 돼야 하는 상황이고
폭 넓게 우대 조건 마련했어요
저희가 인적 자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특혜는 전혀 아니라는 괴산군,
하지만 의혹의 눈초리가 여전한 만큼
채용과정에서 불필요한 청탁이나
사전 의견 조율 등이 전혀 없었는 지
수사당국이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일고 있습니다.
HCN뉴스 남궁형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