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19일부터 도내 초,중,고등학교의
전체 등교가 시작됐습니다.

지난 3월 이후 7개월여 만에
이뤄진 첫 전체 등교인데요,

기대와 설렘이 공존하는 한편
곳곳에 방역 구멍도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정학순 기잡니다.


[기사내용]
<장소 c.g> 청주시 경산초등학교.

<현장음>

청주시 가경동 한 초등학교.
등굣길이 모처럼 북적입니다.

학생들은 1m 간격으로 붙여진
거리두기 스티커에 맞춰
한명씩 발열 체크를 하고

이젠 생활 방역이 익숙해진 듯
시키지 않아도 교실에 들어가기 전
손 소독하는 일도 빼먹지 않습니다.

<현장음>

수업이 시작된 후에도
학생들은 답답한 마음을 꾹 누른 채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코로나 이후 다시 찾은 학교는
곳곳이 달라졌지만,

무엇보다 친구들과 선생님을
다시 만난 학생들은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송지율 / 경산초등학교 2학년
“원래는 바로학교를 이용했었는데,
선생님 수업 듣고 친구들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인터뷰> 김민채 / 경산초등학교 6학년
“선생님이랑 같이 수업하고
친구들이랑 같이 수업하는게 제일 좋았어요.”

사회적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도내 모든 유치원과 특수학교,
30학급 이하 또는 전교생 800명 이하 학교가
전체 등교수업이 가능해진 건데

기준을 초과하더라도
탄력적 학사 운영이 가능해

<도내 초등학교 253개교 전체 등교 참여…93.7%에 달해>

19일 기준 도내 초등학교 260개교 가운데
93.7%에 달하는 253개교가
전체 등교에 참여했습니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학생 간 모임을 최소화하도록

학년 별, 학급 별
수업과 쉬는시간, 점심시간 등
일과 시간 조정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남덕 / 경산초등학교 교장
“어린이들이 그동안 가정에서 부분 등교도 했지만,
가정에서 생활을 많이 했기 때문에 기본 생활수칙이라든가,
교육과정 운영에 철저를 기하겠습니다.”

하지만 기대 속 우려도
공존했습니다.

<곳곳에 방역수칙 무색해지기도…도교육청, "방역 인력 추가 배치">

전교생이 몰리는 급식실의 경우

거리두기 스티커에 맞춰
줄을 서거나 비말차단 칸막이가 설치됐지만,

활동적인 아이들 특성 상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기도 했습니다.

이렇다보니 충북도교육청은
원격수업을 전제로 한
확진자 발생에 따른 매뉴얼과

학교 별 방역 인력 추가 배치 등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동영 / 충북도교육청 학교혁신과장
“학교 측의 입장에서는 방역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굉장히 신경을 쓸 수밖에 없고요. 그 부분에 애로 점을 느끼고 있는 점을 저희가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방역 인력이든가 방역 물품을 추가로 지원하고, 수업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컨설팅 등…”

전체 등교 첫 날.

우려했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의
상황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곳곳에 방역 구멍도
남아있던 만큼

교육당국의 빈틈없는 추가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학순입니다. (신현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