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지역 미술에 생기를”...UM갤러리 엄은숙 대표
임가영 기자 2021-05-14

변변한 미술관은커녕 갤러리 조차 없었던 1990년대
청주 무심갤러리를 열어
지역 미술계의 활기를 불어넣었던 엄은숙 대표가
20년 만에 진천 공예마을에 새둥지를 틀었습니다.


문화다이어리에서 만나봅니다.


임가영 기잡니다.


1990년 청주의 한 치과 지하에
문을 연 무심갤러리.


지역에 변변한 미술관 하나 없었던 당시
그 곳은 사설 갤러리지만


공적인 역할을 할 정도로 미술 애호가들이
자주 찾았던 장솝니다.


2002년 좀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훌쩍 청주를 떠나 서울에 갤러리를 열고
국내외 활발한 활동을 했던 그가


20년 만에 진천공예마을에
새둥지를 틀었습니다.


<인터뷰 엄은숙 UM갤러리 sight B 대표>
“아! 여기도 중심이 될 수 있겠구나. 꼭 서울만이 아니라 지역도 어디서 어떤 일을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지 지금 세대에는 내가 꼭 중앙 한가운데 있어야된다는 생각이 점점 줄어들어요.”


공예마을 초입 싱그러운 초록에 둘러싸인
흰색 건물의 'UM갤러리 sight B'.


///황영자 개인전 ‘섀도우(Shadow)’ 6월 5일까지 개최///


떨어진 목련 배경 아래
붉은 드레스를 입고 인형을 안고 있는
'공작부인'의 강렬한 이미지.


첫 전시를 장식한 황영자 작가의 개인전
‘섀도우’로 관람객들을 맞습니다.


주변 꽃들로 장식된 땅 속 작은 유골을 향해
얼굴을 파묻고 있는 여인.


무덤 속이라도 먼저 세상을 떠난 아이에게
숨결이라도 불어넣고 싶은
엄마의 슬픔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엄 관장은 올해 여든 한 살라고는 믿기 힘든
황영자 작가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갤러리 오픈전으로 선택했다고 말합니다.


강한 에너지를 품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억눌리고 억압된 여성의 삶을
살아야 했던


작가의 세상을 향한 욕망과 욕구는
용트림하듯 화려한 색체와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인터뷰 엄은숙 UM갤러리 sight B 대표>
“황영자 선생님은 지금 연세가 81세죠. 81세라는 나이에 이런 그림을 그린다는 생각을 아무도 못할거예요. 지금 젊은 사람보다 훨씬 더 화려한 색체와 자기 자신의 욕구와 욕망과 불안과 그런 것을 그냥 과감없이 그대로 솔ㄹ직하게 드러내는..”


처음에는 공기 좋은 시골에서
한 템포 쉬어가자는 마음으로
진천에 내려왔지만
이제는 마음이 분주해졌습니다.


꼭 수도권이 아닌 지역도
미술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포부가 생겼기 때문인데,


중앙과 지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통해
지역 미술계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엄은숙 관장.


숲 속 공예마을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문화다이어리 임가영입니다.(영상취재 신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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