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 작가의 닥종이 작품을 테마로 한 제천시립미술관 건립을 놓고 지역 미술계와 제천시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일부 미술인들은 공공성이 배제된 비상식적인 특혜라며 건립 계획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는 반면, 제천시도 즉각 반발하며 정면으로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종혁 기잡니다.




<장소제목 : 제천시 중앙동 / 옛 제천시노인종합복지관>


제천의 첫 시립미술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4층 규모의
옛 노인종합복지관.


복지관이 다른 곳으로 이전한 뒤
쓰임을 잃은 건물에


<중간제목 : 제천시, 김영희 작가 공예작품 테마로 한 공립미술관 건립 추진>


제천시가 세계적인 닥종이 공예가인
김영희 작가의 작품을 테마로 한
공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는 해당 건물을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시켜
구도심에 활기를 불어 넣겠다는 계획인데,


<중간제목 : 제천미술협회원 대상 설문조사…닥종이 작품 테마 시립미술관 86.2% 반대>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신청을 앞두고
지역 일부 미술단체의 반발이
뒤늦게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제천미술협회 등 7개 문화·예술단체들이
최근 비상대책위를 결성한 뒤


<중간제목 : 지역 일부 미술단체, 시립미술관 건립 공공성 배제·특혜 의혹 등 주장>


한 작가의 특혜 의혹이 짙은
미술관 건립 계획을 백지화하고
지역 환경에 어울리는 미술관 건립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종원 / 제천시립미술관의 올바른 건립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명칭은 제천시립미술관이라고 하면서 내용을 개인 미술관으로 짓는 사실을 (시민들이) 아마 모르고 있을 것입니다. (지역 미술계 일부 인원이 설립 추진 과정에 참여해) 의견도 제시하긴 했지만, 그것이 결과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황이죠. 그리고 그 만남의 자리를 제천시는 일단 다 협의 봤다고 일축하고 밀고 나가는....”


제천시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즉각 반박하는 자료를 내


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의견을 청취하고 반영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중간제목 : 제천시, 비상대책위 성명 즉각 반박…“미술계 측 설문조사 객관성 낮아”>


또한 객관성 떨어지는 조사결과로
오히려 제천시민들의 찬성 여론을
외면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용미 / 제천시 문화예술과장
“제천시민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5%가 김영희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시립미술관 건립에 찬성했고요. (미술계 측 설문조사는) 특정한 대상을 갖고 설문조사를 한 것에 대해 객관성이 결여되지 않았나 보는....”


제천시와 지역 미술계 모두
시립미술관 건립 필요성엔
공감하는 가운데,


미술관 채우는 사업계획에 대한
엇갈린 견해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안동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