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충주지역 옥수수와 양배추 농가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상품성이 떨어져 판로가 막히는 등 농민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는데요.
시가 판매 행사를 통해 농가의 시름을 덜어주기로 했습니다.
정현아 기자의 보돕니다.
충주 엄정면의 한 옥수수밭.
옥수수 농사를 짓는 조남길씨는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수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연일 폭염이 계속되면서
옥수수가 지나치게
빨리 익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중간 제목: 연일 폭염…충주 옥수수 농가 피해 잇따라>
갓 딴 옥수수의 껍질을 벗겨보니
당도는 높지만 알맹이 곳곳이
쪼그라드는 등
상품성은 떨어져 있습니다.
고온 피해에 이어
전국적으로
옥수수가 과잉 생산된 탓에
판로가 마땅치 않게 된 농가에서는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인터뷰>조남길/충주 엄정면
“날씨가 고온이다 보니까 작황이 빨라졌어요. 그리고 전국적으로 과잉 생산된 부분도 영향을 많이 받고 그러다 보니까 밭에서 수확 시기를 놓쳐버리고 그래서 상당히 피해가 많아요.”
인근 양배추 밭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중간 제목: 무더위 등 영향…양배추 농가 피해 속출>
푹푹 찌는 무더위가 계속되자
멀쩡한 겉모습과는 달리
양배추의 속이 썩어버리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반으로 갈라보니
속이 썩어 갈색으로 변하는 등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자
정성껏 키운 양배추의
판매를 포기했습니다.
<현장인터뷰>임석규/충주 엄정면
“소나기가 많이 오면서 매일 비가 와가지고 또 거기다가 고온다습한 바람에 뜨거운 날씨에 견디질 못해서 속에서 썩은 병이 생긴 겁니다. 소독과 여러 가지가 참 많이 드는 농사인데 반 정도는 못 하니까 그 농가들은 손해가 막심합니다.”
이처럼 이상 고온으로 인한
농가의 피해가 이어지자
충주시가 지역 옥수수 농가의
판매를 돕기로 했습니다.
<중간 제목: 충주시, 온라인몰 등 할인 판매…1만 7천 박스 완판>
온라인몰 충주씨샵과
직거래 판매행사 등을 통해
초당옥수수 1박스를
5천 원에 할인 판매하기로 한 가운데
시에 따르면 판매 1시간 30분 만에
1만 7천 박스가 완판됐습니다.
S/U--충주 엄정에서 생산된 옥수수들이 저온 창고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여기 옥수수들은 충주씨샵 등을 통해 전국에 배송될 예정입니다.
한편, 농민들은
이미 수확한 옥수수와
폭염 피해가 발생한
농작물에 대한 대책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CCS뉴스 정현압니다.(편집 김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