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병에 강한 개량 고추로 인해 자취를 감췄던 토종 고추가 괴산에서 재배되고 있는데요.
조선시대부터 길러졌던 토종 고추는 맛과 품질이 뛰어나 재배 농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차현주 기자의 보돕니다.
<장소 제목: 괴산군 장연면 고추 재배 농가>
비닐하우스 안
새빨간 고추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언뜻 보기엔
일반 고추와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이 고추들은
조선시대부터 큰 인기를 끌던
토종 고추입니다.
<중간 제목: 토종 고추, 1980년대 탄저병으로 자취 감춰>
토종 고추는 1980년도에
탄저병이 발생해
병에 강한 개량 고추에 밀려
자취를 감췄습니다.
<현장 인터뷰>정매홍/괴산군 감자고추팀장
“1980년대까지 토종 고추만 재배됐었습니다. 그러다 1980년대 새로운 계통의 탄저병이 극심하게 발생해서 고추 생산에 큰 지장을 초래하면서 병에 강한 고추 개량종을 주로 재배하게 되어 토종 고추는 사라졌었습니다.”
한 고추 재배 농가는
경쟁력 있는 고추 종류를 찾다
맛과 품질을 잡을 수 있는
토종 고추를 선택했습니다.
<중간 제목: 맛‧품질 잡은 토종 고추…소비자들에 ‘큰 인기’>
토종 고추는 뿌리도 약하고
병해충에도 약해
재배하기 까다롭지만
품질이 좋아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안광진/토종 고추 재배 농가
“옛날 선조들이 재배하던 맛도 좋고 질도 좋은 토종 고추를 재배해야겠다는 마음에서 10년 전부터 시작했습니다. 병해충에 약하고 뿌리도 약하고 충에도 약하고 (재배하기) 힘들긴 힘들어요 근데 소비자들이 좋아하니깐..”
맵기만 한 일반 고추에 비해
단맛도 가지고 있어 인기가 많지만
아직까지 수확량은
일반 고추를 따라가기 힘듭니다.
<인터뷰>임기도/토종 고추 재배 농가
“생산량은 일반 고추가 많고 토종 고추는 적어요. 맛은 훨씬 차이가 나는데 (토종 고추는) 단맛이 더 나고 매운맛도 있어요. 일반 고추는 맵기만 하고 단맛이 없고 식감 자체도 별로 안 좋아요 양은 많지만 퀄리티는 떨어진다..”
군은 토종 고추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오는 2023년부터
지역 내 농가들에게
보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고추의 고장이라고
불리는 괴산군
토종 고추가 개량 고추를 넘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CCS뉴스 차현줍니다.(편집 정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