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진천에 태양광모듈연구센터가 준공됐습니다.


앞으로 센터가 문을 열면 못 쓰게 된 태양광모듈을 들여와 재활용하게 되는데요.


기후위기 시대 환경보호와 함께 경제적인 수익 창출까지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김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후위기시대에 신재생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태양광에너지.


하지만 일각에서는
태양광 발전에 쓰이는 모듈이
수명이 다해 버려질 경우
도리어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태양광모듈은 80%정도가
재활용 가능하지만
그동안 국내에는 모듈 재활용 기술과
시설이 전무하던 상황.


그러던 중 태양광모듈 처리 기술과
장비를 갖춘 ‘태양광모듈연구센터’가
지난달 진천군 은탄리 일원에 준공됐습니다.


진천군과 충북도, 충북테크노파크 등이
수행기관으로 참여했고
국가가 세운 첫 태양광모듈 재활용 시설입니다.
<현장 인터뷰>박병욱/충북테크노파크 신에너지팀장
“저희가 2016년에 태양광재활용이란 걸 시작할 때는 태양광재활용에 대한 기술이 하나도 없어서요. 국내 최초의 재활용센터를 구축한다고 하는 것, 그리고 장비에 대한 부분을 충북테크노파크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사양을 설계하고 제작해야했기 때문에”


센터는 3천812㎡ 건축 연면적에
사무동과 연구동으로 조성됐고
프레임 해체 장비, 백시트 제거장비 등
모두 5종 12대의 장비가 마련됐습니다.


S/U--못 쓰게 된 태양광 패널은 이곳에서 이렇게 재활용 가능한 각 부분으로 나눠져 각 시설로 보내지게 됩니다.


진천센터에서는 연간
3천600톤의 태양광 폐모듈이
재활용될 계획.


폐모듈에서 분해된 강화유리,
실리콘, 알루미늄, 은, 구리 등은
재활용 업체에 시장가격으로 판매되고
여기서 나온 수익은
센터 운용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 수입과 환경 보호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현장 인터뷰>박병욱/충북테크노파크 신에너지팀장
“본 장비를 갖고 지속적으로 기술개발과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고요. 기술개발이 어느 정도 완료되면 민간에 기술이전을 통해서 태양광재활용산업 활성화에 노력할 예정입니다. (올해) 상반기 중에 정상가동 진행할 예정에 있고요.”


지역 환경단체들도
태양광모듈연구센터 준공에
환영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화 인터뷰>김다솜/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활동가
“태양광은 수명이 20년이라고 하는데 그 이후에 쓰레기가 되지 않냐는 이야기가 많이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폐모듈을 다시 처리해서 거의 대부분을 재사용한다고 하잖아요.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서 그리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굉장히 환영할 만한 일이다.”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를
전체 에너지의 20%까지 늘리겠다는
정부의 3020 계획으로
태양광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


센터는 이와 함께 진천 센터의 역할도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CCS뉴스 김현숩니다. (편집 정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