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내일부터 이틀 간 청주대에 대한 감사에 착수합니다.
학교 회계 운영 전반에 걸친 문제점을 파악할 예정인데 진정 기미를 보였던 학내 분위기는
등록금심의위원회가 또다시 파행으로 이어지면서 어수선합니다.
임가영 기자의 보돕니다.

중간제목: 감사원 12,13일 청주대 감사 착수

감사원이 12일과 13일 청주대 감사에 착수합니다.

한국장학재단을 통한 국가장학금이 제대로 쓰였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진행되는 감사라는 게 학교 측의 설명입니다.

무작위로 전국 일부 사학을 꼽아 감사하는데 그 중 청주대가 포함됐다는 것.

<현장 녹취 청주대 관계자>
"감사원에서 e-mail로 공문이 왔는데 감사원에서 감사가 나갈 것이다. 몇 개 대학을 샘플링 해서 나가는 것인데 청주대가 포함돼 있다."

중간제목: 감사원 감사 배경 '촉각'

학교 측은 이번 감사가 청주대 사태와 무관하다고 하지만 학내 구성원의 시각은 다릅니다.

감사원이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장학금 입출금 현황 등에 대한 자료 외에도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학. 법인의 회계 내역과 법인 재산현황, 등록금 심의위원회 서류까지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비대위는 일단 환영하고 있지만 단 이틀간 진행되는 감사가 수개월째 풀리지 않는 청주대 사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교육부 특감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 감사원 감사 결과까지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결론난다면
청주대 사태의 면죄부를 내려준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 상 청주대 교수회장>
"현재로선 교육부의 특별감사가 흐지부지한 상황에서 감사원이 감사를 나오는 것은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김윤배 전 총장 고소 건이나 청주대 문제의 전반적인 내용을..."

중간제목: 등심위 또 파행
이런 가운데 최근 등심위 재구성 합의로 진정 기미를 보였던 청주대 사태는 또 다시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학교 측이 등심위가 열리고 있는 도중 일방적으로 재학생들의 등록금을 3.5% 내린다고 학교 홈페이지에 고지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명원 청주대 총학생회장>
"등심위가 열리는 도중에 합의도 없이 3.5%안을 고지한 것은
학생들을 유린한 것이나 다름없다.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

총학생회가 반발하자 학교 측은 업무상 착오였다며 고지를 취소했지만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모양샙니다.

당장 총학생회는 오는 13일 학위수여식에 황신모 총장을 저지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학내 분위기가 또다시 갈등 국면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감사원 감사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hcnnews 임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