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청주 도심 주민센터 장애인 화장실 ‘있으나 마나’
요즘 관공서나 공공기관에 장애인 화장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수천
만원을 투자해 장애인 화장실을 만들었는데요.
정작 장애인이 이용할 수 없거나 불편한 곳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김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장소 CG> 수곡동 주민센터
현장 sync> 들어갈 수가 없어요.
38살 김선영씨
수곡동 주민센터 화장실을 이용하려 하지만
휠체어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장애인 화장실이라 적혀 있지만
정작 장애인이 이용할 수 없는 화장실입니다.
INT> 김선영 / 청주시 용암동
"들어갈 수 조차 없어 불편하다 .. (중략) 여자화장실을
같이 이용해야 해서
수치스럽다."
지난해 화장실 공사에 1700만 원을 들인
금천동 주민센터도 마찬가지.
여자 화장실과 장애인 화장실이 같이 있어
남자 장애인이 이용하기에 수치스럽습니다.
현장싱크 > 금천동 주민센터 관계자
" .. 남자 장애인 분들이 그냥 여자 화장실 쓰라 해요."
시설도 대부분이 엉망입니다.
현장 싱크 > 김학구 / 장애인 화장실 시설 대표
"장애인이 이렇게 손을 대면 경첩이 있어 못 연다."
"장애인들이
일어날 때 여기에 손잡이가 필요한데 "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 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 의해
장애인 편의 시설 설치가 의무화 되어 있지만 제대로 설치된
장애인
화장실이 없는 것입니다.
딛고 일어나야 하는 수평 수직 손잡이가 반대로 되어 있거나
화장실 출입문의 크기가 0.8미터 이하, 미닫이 문 또는 접이문 형태가
아니라
장애인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이 수두룩합니다.
INT> 김학구 / 장애인 시설업체 대표
" 사소하지만 장애인들에게는 큰 부분이라 이용하기에
힘듭니다."
시설을 관리 감독하는 지자체는
작년 하반기 전수 조사를 1회에 그쳤고,
장애인 시설이 미비한 관공서 6곳에 대한
시정
조치도 아직까지 완료하지 않은 상황.
현장녹취 > 청주시 관계자
장애인 화장실을 설치하겠다고 최소 몇 백만 원씩 투자했으나
정작 있으나 마나한 관공서 장애인 화장실에
장애인들 속만 타는
상황입니다.
HCN 뉴스 김설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