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청주대학교 내년도 총학생회 선거가
유래없는 승복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미 개표가 다 완료돼 확인 작업도 마쳐 당선자가 나온 상황에서
갑자기 개표 결과가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
아예 선거를 다시해야 한다며 소란이 일어나
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먼저 이철규 기잡니다.
청주대학교 내년도 총학생회 선거 개표가 마무리된 시점,
<장소 : 청주대학교 총학생회 선거 개표 현장 / 24일>
기호 1번이 2,045표를 얻어
2위인 기호 3번 후보측을 76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이 확정됐습니다.
<중간 : 단대별 확인 개표 후 기호 1번 당선 확정 결과 발표>
단과대학 별로 진행된 개표는
단대별 확인 작업까지 마무리해
전체에게 결과를 공지했던 상황.
최종 결과가 나오자,
갑자기 확인을 마쳤던 단과대 표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겁니다.
해당 단과대는 580여 명이 투표에 참여했는데
투표자 수와 투표 수가 맞지 않다며,
부정선거가 의심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중간 : 부정선거 의심... "해당 단대 전체 투표 무효" 주장>
여기에 해당 단과대의 투표 결과 모두를
무효처리해야 한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나왔고,
이에 동조하는 선본 측 학생들,
당선인 측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며
<중간 : 당선인 측, "공권력 있는 기관 질의 및 후속 조치" 요구>
학생선관위가 아닌
충북도선관위에 질의해 그에 따른 후속 조치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선거 관리와 책임을 지고 있던 학생 선관위원들이
모두 사퇴해버리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당선인 측은 정확한 근거를 남기기 위해
현장과 투표함을 봉인하자는 의견을 제시했음에도
<중간 : 사퇴했던 선관위원들, 투표함 들고 사라져>
갑자기 사퇴했던 선관위원들이
이 투표함을 들고 사라져버린 겁니다.
여기에 모든 과정을 생생히 담고 있던 여학생의 개인 휴대전화를
남학생이 빼앗아 가는 과정에서 폭행 시비까지 생기며
<중간 : 현장 증거 남기던 여학생 휴대전화 빼앗겨... 경찰 출동>
급기야 경찰까지 출동하는 상황으로 번졌습니다.
당선인 측은 빼앗긴 투표함에 대해 경찰에 보관요청까지 했지만,
투표함을 들고 사라졌던
<중간 : '투표함 경찰보관 요청'에 선관위원 종적 감춰... '황당'>
사퇴한 선거위원들이 종적을 감춰버리며
출동한 경찰마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가장 패기있고 공정했어야 할 학생의 선거에
공권력까지 투입됐지만 이마저도 해결하지 못한
청주대 총학생회 선거.
(영상취재 이창규)
눈앞에서 확인된 선거 결과와
패배를 승복하지 않는 학생들의 주장으로 인해
승복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HCN NEWS 이철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