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안 들려요”… 시각장애인 위협하는 공공기관
일상적으로 이용해 온 공공기관이 누군가에게는
안전을 위협하는 무서운 공간일수도 있습니다.
바로 시각장애인의 이야긴데요.
도내 일부 공공기관에선
시각장애인 유도블록 등 편의시설이 미흡해
이용이 어렵고 사고의 위험이 크다고 합니다.
이지연 기잡니다.
청주맹학교에 재학중인 이승환씨는
의회 방청을 위해 충북도청을 찾았습니다.
어렵게 건물 안으로 들어왔는데,
이제부터 문젭니다.
건물 안에
점자 블록이 없다보니 어디로 향할 지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건물 구조를 설명해주는 안내판에는
음성 안내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버튼은 물론,
점자조차 없습니다.
어디로 가야할 지,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 지 막막합니다.
//INT-이승환 / 1급 시각장애인//
청주시청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
장애인·임산부·노약자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에 따라
공공건물에는 점자블록과
촉지도식 안내판 등을 설치해야 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INT-변창수 / 청주시의원//
특히 장애인 화장실조차도
점자 안내가 없어
시각장애인 혼자선 이용도 어렵습니다.
시각장애인의 특성을
전혀 배려하지 못한 조치인 겁니다.
이런 지적에 충북도는
도내 27개 공공기관의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적극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NT-김재수/충북도 장애인복지팀장//
공공기관의 배려 없는 장애인 편의시설 탓에
시각장애인들은 오늘도 어둠을 헤매고 있습니다.
HCN 뉴스 이지연입니다.
(촬영 임헌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