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한 뒤
대포폰을 개통 판매해
6억 원을 챙긴 30대 여성이 구속됐습니다.
휴대폰 대리점주인 이 여성은
신분증을 사진 찍어 보내주면
10만 원을 주겠다고 유인해 이 같은 짓을 저질렀습니다.
이지연 기자의 보돕니다.
대학교 3학년인 C모 양.
석 대의 휴대폰 값과 월 사용료가 밀렸다며
이를 갚으라는 통신사 독촉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통신 요금이 밀린 건 물론
소액 결제까지 이뤄져 400여만 원의 빚을 지게 됐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2년 전 휴대폰 대리점을 운영하는 지인이
휴대폰 개통 실적을 올릴 수 있게 신분증을 빌려주면
그 대가로 10만 원을 주겠다는 말에 속은 겁니다.
//INT- C씨/대학생
(지인이) 가개통하는 일을 맡고 있대요. 그런걸로 10만원을 주겠다, 개통하면서 실적만 올리는거니까... 그냥 서류상으로만 했다가 다시 개통을 해지 하는거라고 얘기를 해서 저는 문제가 안 되는 줄 알았죠.//
이 같은 수법으로
2015년부터 최근까지 휴대폰 500여대를 불법 개통해
6억원을 챙긴 30대 휴대폰 대리점 주인이 구속됐습니다.
B 여성은 모집책 4명을 통해
주로 세상 물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대학 신입생들부터 신분증을 불법 수집했습니다.
이 수법에 당한 피해자만 137명에 이릅니다.
//INT- B씨 / 피의자
죄송하고요... 고의적으로 그랬던 건 아닌데
일이 이렇게 돼 버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로
한 사람당 3~4대의 대포폰을 개통한 후
휴대폰을 시가의 80%정도에 팔아 넘겼습니다.
게다가 개통한 휴대폰으로
온라인 상품권을 구매해 재판매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B씨는 지난해 경찰 수사를 받는 중에도
SNS를 통해 피해자를 모집해 다른 업자에게 팔아 넘겼습니다.
이렇게 챙긴 돈만 6억여 원.
대부분 외제차나
부동산 구매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박용덕 / 상당경찰서 경제팀장//
신분증 빌려주지 마세요
경찰은 B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모집책 4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HCN 뉴스 이지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