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영동 80대 노인 사망 사건의 범인이
그의 아들로 밝혀졌습니다.
아버지가 인삼을 싸게 팔아 손해를 봤다는 게
살해 이유였습니다.
이철규 기잡니다.
지난 7일 오전 5시 30분쯤,
영동군 양산면의 한 식당에서
80살 박모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것을
그의 막내 아들이 발견해 소방에 신고했습니다.
폭행 당한 흔적이 온 몸에 남아 있던 박 씨,
부검 결과 역시 폭행으로 인한
흉부 손상으로 밝혀졌습니다.
외부 침입 흔적도 없는 상태에서
사건 당일 새벽까지
<중간 : 사건 당시 '아버지 비명소리 들렸다' 목격자 제보>
숨진 그의 곁에 있던 사람은
신고한 아들 뿐,
경찰이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한 이윱니다.
[현장녹취 : 목격자]
"이거 놓으라고! 화장실 갈란다. 이 손 놔라!" 막 그러는 거예요,
할아버지가. 조금 이따가 또
"아야! 나 죽겠다! 사람 죽겠다!"
막 그러고..무슨일이야..아들이 할아버지 때리나 했어요.
이에 아들 박 씨는 아버지를 살해할 이유가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중간 : 혐의 부인하던 박씨, 숨진 아버지 손톱서 DNA검출 후 범행 자백>
하지만 숨진 아버지의 손톱에서
자신의 DNA가 검출되면서
범행의 전말이 드러났습니다.
박 씨가 아버지를 살해한 이유는 다름아닌 돈 때문,
아버지가 입원 중인 부인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농사 지은 인삼을 팔았는데,
<중간 : 부인 입원비 마련 위해 인삼 급매.."왜 싸게 팔았냐"며 폭행>
그 값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말다툼이 벌어졌고,
그 뒤 주먹과 발로 무자비한 폭행이 이어진 겁니다.
[전화인터뷰 : 영동경찰서 관계자]
인삼을 키웠는데 인삼을 헐값에 팔았다. 자신같으면 훨씬 비싸게
팔았을텐데 왜 그렇게 팔았냐
말다툼을 했대요. 말다툼 하니까
아버지를 한 대 때린거예요. 아버지가 도망가는걸 잡아다가 다시
넘어뜨리고 발로 찬거죠.
경찰은 아들 박씨를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신감정도 함께 의뢰할 계획입니다.(영상취재 이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