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맞춤형 보육 ‘반발’...어린이집 내일 대규모 집회
정부의 맞춤형 보육 시행에 반발해
도내 어린이집들이 내일 대규모 집회를 엽니다.
전국 단위의 집단 휴원에는 동참하지 않기로 해
일단 보육대란은 피할 것으로 보이는데, 불씨는 여전합니다.
채문영 기잡니다.
맞춤형보육은 0세에서 2세반 영아에 대한 보육 체계를
하루 12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는 '종일반'과
하루 최대 6시간 이용할 수 있는 '맞춤반'으로 이원화하는 정책입니다.
전업주부는 맞춤반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보육료를 20% 삭감합니다.
이 맞춤형 보육이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데,
도내 어린이집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원아 감소로 운영난에 허덕이는데,
이 제도가 시행되면
보육료 수입이 크게 줄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청주지역 가정어린이집의 경우
지난해 다섯군데가 문을 닫은데 이어,
올 상반기엔 벌써 10군데가 휴원에 들어다는 등
운영난이 심각하다는 게 어린이집연합회 측의 설명입니다.
INT - 최병순 충북가정어린이집연합회장//
급기야 정부의 정책에 반발해
전국의 민간어린이집들이 내일과 모레
집단 휴원을 하기로 했는데,
도내 어린이집은 일단 휴원 대신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어린이집 교사와 원장 등 2천여명이
내일 저녁 청주상당공원에 집결해 대규모 촛불시위를 엽니다.
모레는 충북도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입니다.
도내 어린이집이 집단 휴원에 동참하지 않으면서
일단 보육대란은 피할 것으로 보이는데, 불씨는 여전합니다.
정부가 맞춤형 보육을 강행하면
어린이집은 생존권 보호 차원에서
어쩔수 없이 휴원 등으로 강력 대응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