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취약계층을 위한 여름철 냉방비 지원 정책 '절실'
연일 불볕 더위가 계속되면서
취약 계층 노인과 장애인들의 여름나기는
더욱 힘겹습니다.
지난해부터 정부에서
에너지 바우처를 통해
난방비는 지원하고 있지만
냉방비는 지원되지 않다보니
냉방비 지원이 절실한 실정입니다.
김설희 기잡니다.
장소cg> 청주 탑동
바람도 잘 통하지 않는 쪽방에서
숨이 턱턱 막힙니다.
부채질을 해도 흐르는 땀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방안에 작은 선풍기도 무용지물.
전기세 걱정으로 마음놓고 선풍기도 돌릴 수 없다는 95살 강용임 할머니.
현장INT> 강용임 / 청주시 탑동
"선풍기를 자꾸 틀면 전기세가 많이 나와서 내가 잘 앝켜. 혼자 전기세 내가 어떻게 내겠어."
홀로 사는 76살 이영관 할아버지 댁도 마찬가지.
ST/U> 김설희 기자
이 방의 온도는 현재 34.2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방은 마치 한증막을 방불케 합니다.
INT> 이영관 / 청주시 대성동
"선풍기만으로 너무 덥지. 나라에서 지원해주면 좋겠어."
현재 도내 전기세와 난방비 등이
소득의 10% 이상인 에너지 빈곤층은 만 오천 가구.
이런 빈곤층을 위해
정부가 지난해 '에너지 바우처' 사업을 도입했지만
겨울에 한해 지원될 뿐
여름 냉방비는 지원 대상이 아닙니다.
INT>강호경 / 청주시 경제과 에너지팀 팀장
"냉방비 지원 요청이 넘치지만 아직 지원이 없어서
정책 찾아보고 있다.
올해 도내에서 발생한 47명의 온열 질환자 가운데
12명은 65세 이상의 노인으로,
이 가운데 상당수는 에너지 빈곤층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겨울로 묶어 둔 정부와 지자체의
에너지 지원 정책을
현실에 맞게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정식INT> 이현정 / 충북대학교 주거환경학과 교수
"에너지 빈곤층의 경우 여름에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냉방비, 냉방기구 지원이 절실하다."
계속된 폭염으로 취약 계층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
최소한의 냉방비 지원이라도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