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달랑 100미터 만 흙길?..상당산성 옛길 졸속 논란
2년 전 보행자 중심 생태공간으로
새 단장된 청주 상당산성 옛길.
당시 흙길 조성이냐, 기존 도로 유지냐 논란 끝에
아스팔트 길을 그대로 뒀는데요.
그런데 청주시가
상당산성 옛길 나머지 구간을 복원하면서는
일부 구간을 흙길로 조성키로 해
엇박자 행정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가영 기자의 보돕니다.
16억원이 투입된 청주 상당산성 옛길입니다.
옛 아스팔트 길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이
이 길을 애용하면서
보행자와 다툼도 잦아졌습니다.
공사 당시 '흙길을 새로 깔자'
'기존 도로를 두자'는 이견이 표출됐는데,
아스팔트길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최근 청주시가 미복원한 나머지 상당산성 옛길도
활성화 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5억 원 가량을 들여
상당산성 입구 500m까지 구간도 단장하겠다는 겁니다.
특히 이 구간 중
100미터 가량을 흙길로 조성한다는 게 시의 구상입니다.
<전화 녹취 청주시청 공원녹지과 관계자>
"시민들이 그 때 첫 번째 할 때도 (흙길 조성) 말씀들을 많이 하셨으니까 물론
관리 입장에서는 경사가 심한 부분은 유지가 어려운게 불보듯 뻔한 것이니까 그런 이유를 들어서 안하니까 일부 시민들이 옛길인데 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완만한 구간에 대해선 한 번 흙길 조성..."
그런데 이런 구상이
졸속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체 3킬로미터 구간 중
100미터를 흙길로 조성하는 게 무슨 의미냐는 겁니다.
<현장 녹취 시민>
"이왕 이 걷기 길이 시작됐으니까 끝날 때까지 이 길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몸에
베어진 거라면 이 길로 쭉 끝까지 이어져서 올라가는게 좋을 것 같다"
5억 원을 들여
미복원한 상당산성 옛길도 새 단장하겠다는 청주시.
달랑 100미터를 흙길로 조성한다는 구상에
시민들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디다.
HCN 뉴스 임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