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총각 결혼 지원금 사업... 그림의 떡 - 김설희, 임헌태
농촌 총각을 장가 보내기 위한 사업이
도내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격 조건이 까다로워
그림의 떡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김설희 기자입니다.
증평군에서 살고 있는 31살 지종호씨.
지씨는 최근 결혼에 대해 고민을 하던 차에
지자체에서 농촌 총각들에게
1인당 300만 원의 결혼자금을 지원해준다는
소식을 듣고 군을 찾아갔지만 실망만 하게 됐습니다.
관내 3년 이상 거주자이자 35세부터 50세에 한해
외국인 이주 여성과 초혼인 경우에만 지원이 된다는
까다로운 자격 기준 때문입니다.
지종호 / 증평군 도안면
" 나이제한이나 여러가지 제약이 많다보니 안타까웠다"
이 같은 까다로운 지원 자격에
증평군에 사업 혜택을 받은 농가 주민은
한 해 1명도 될까 말까.
특히 고연령 비율이 높은 농촌지역에
연령 제한 문제가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연재형 / 증평군농업인연합회 회장
" 현재 거주하는 농민들이 다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이 완화 되어야 한다. "
비슷한 사업을 진행하는 도내 지자체 5곳.
진천군은 연령 제한을 없앴고,
영동군은 만 30세 이상으로 정했습니다.
영동군은 2014년 10명 2015년에는 8명
진천군은 2014년 16명 2015년에는 8명 등
예산이 부족해서 지원을 못했을 뿐
많은 농가에 결혼 지원금이 돌아갔습니다.
<현장녹취> 증평군 관계자
“.. 나이제한 등에 문제가 있다면 검토를 해보겠다.. ”
농촌 활성화를 위한 사업들
하지만 높은 조건 탓에 그림의 떡처럼 여겨져
농가 실정에 맞는 조정이 필요해보입니다.
HCN 뉴스 김설희 입니다. (편집:임헌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