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청주에서 열렸던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성공 개최 이후
청주시는 연극인들에게
전용 극장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전혀 진척 사항이 없어
연극 홀대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임가영 기자의 보돕니다.




누적 관람객 20만 명 돌파!
지난해 6월 청주를 달궜던
제1회 대한민국 연극제.
연극제 성공 개최에 힘입어
충북 연극인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실낱같은 희망을 찾았습니다.
///이승훈 시장 "연극 전용 극장 적극 검토하겠다"///
지난해 12월 이승훈 청주시장이
극단 청사의 30주년 기념 공연 관람 후
연극인들에게 연극 전용 극장을
만들어주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입니다.
당초 연극협회 회원들은 충북연극인의 염원이던
시립 극단 건립을 요청했지만
이 시장은 현 청주시립예술단 운영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극단 대신 전용 극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한 것입니다.
하지만 5개월이 다 되도록 진척이 없자
연극협회는 지난달 시장 면담을 통해
연극 전용 극장 추진에 대한 재확인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정창석 청주시연극협회 회장>
"충북 연극 수준은 전국 최고지만 연극 시설은 굉장히 열악하다.
연극 전용 극장을 할 수 있게끔 하도록 약속을 받았지만
그 이후로 얘기가 없어 홀대받는 느낌..."
그러나 막상 해당 부서에서는
연극 전용 극장에 대해 검토해 본
사실조차 없다는 것.
<현장 녹취 청주시 문화예술과 관계자>
"예산을 세우더라도 계획서가 있어야 되는 거니까 그걸 갖다 달라고 한건데 아직 제출을 안 한 상태라니까요."
이 같은 소식에 연극인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번번히 연극 홀대"
문제는 연극에 대한 홀대가 비단 이번 뿐이
아니란 것입니다.
지난 2008년 충북도립연극단 무산에 이어
지난 2013년 연극인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청주시민회관이 음악 전용관인 청주아트홀로 개관하는 등
번번히 쓴맛을 봐야 했기 때문입니다.
최근엔 영상문화도시 청주 선포식에
당초 연극.영상문화도시로 하자는
청주시 관계자의 제안이 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영상위원회 발족 등 영화 쪽에 행사가 치중돼
연극인들은 긴급이사회를 열고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전화 녹취 연극인>
"돈이 없다고 이야기는 했었는데 영상위원회 같은 경우는 몇 억 짜리가 만들어진 것이다. 없었던 그런 것들은 만들어지면서 연극은 예산이 없어서 뭐 어떻다 이런 상황이 된 것이다."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충북 연극
하지만 지자체의 연극에 대한 지원 수준은
밑바닥을 맴돌고 있습니다.
hcnnews 임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