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원장 선출 문제로 촉발된
충북도의회 여야 갈등이
감정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오늘 열린 본회의에서
여야 의원 간 막말과 고성에

몸 싸움 일보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김택수 기잡니다.


<소제목> 새정치민주연합 도의원들, '의회 파행' 의장실 항의 방문
본회의에 앞서 의장실을 찾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의회 파행의 책임은 이언구 의장에게 있다"고
몰아 세웠습니다.
교섭단체 조례를 무시한 채
새누리당이 예결위원장을 독식하고,
특위 사퇴서를 낸 야당 의원들을
일방적으로 예결위 명단에 넣은 것은
명백한 다수당의 횡포라는 것.
그 중심에 이 의장이 있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최병윤 충북도의원(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교섭단체 조례는 만들어 놓고 타협도 안하고 의장 직권으로..."
이에 이 의장은 새누리당 당론이 모아진 상태에서
의장의 역할이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고,
이 과정에서 항의하는 야당 의원들과
고성을 주고 받았습니다.
<인터뷰> 이언구 충북도의회 의장
"아직 말 안끝났다."
이어 열린 본회의 역시
냉랭한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5분 발언에 나선 임헌경 의원이
"이 의장은 사무처에서 써 준
시나리오나 읽는 낭독자로 전락했다"며
사퇴를 요구했고,
이에 새누리당 최광옥 의원은
"예의를 지키라"며 곧바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임헌경 충북도의원(새정치연합)
"시나리오나 읽는 낭독자로 전락했다"
<인터뷰> 최광옥 충북도의원(새누리당)
"책임은 새정연에 있다."
그 뒤에도 새정연 김영주,
새누리당 김학철 의원이 잇따라 5분 발언에 나서
의회 파행의 책임을 두고 목소리를 높였고,
<소제목> 도 넘은 여야 갈등, 막말에 고성 '몸싸움' 일보직전까지
폐회 직전 이광희 의원이 요구한 의사진행 발언을
이 의장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두 사람이 몸 싸움 일보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현장음>
"뭐하자는 거냐" "고소나 해라"
깊게 패인 감정의 골을
본회의장에서 여과없이 드러낸 충북도의회.
험악한 대치 국면이 이어지면서
파행 국면을 벗어나기는
점점 어려운 분위기로 흐르고 있습니다.
hcn뉴스 김택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