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지각’ 교복비 지원…교육비 부담 경감효과 ‘반감’
교육비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로
충북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교복
구입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새학기가 한참 지난 뒤에
교복 구입비가 학생들에게 전달돼
당초 취지가 반감되고 있습니다.
김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충북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저소득층 자녀에게
교복 구입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만 4억 3800만 원을 지원해
도내 중고생 천 794명이 그 혜택을 받았습니다.
이 사업은
김병우 교육감의 공약 중 하나입니다.
올해는 수혜 학생이 2천 190명으로 늘고
금액도 6억 192만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이 교복 구입비 지원시기가 문제입니다.
학생들은 개학 이전에 교복을 구입하는데,
지원비는 3,4월에나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저소득층 학생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준다는
당초 취지가 반감될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장 녹취> 청주지역 고등학생
"교복비를 4월에 주는 것보다는 처음에 바로 주어서 교복 살 때 같이 사는 게 훨씬 좋을 것
같고 부담이 덜 될 것 같아요."
교복 구입비는 작년에는 4월 중순에 지급됐는데,
올해는 그나마 이달 중순쯤에 학생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수혜 학생을 파악하는 작업이 늦어진 탓입니다.
INT> 황대운 /충북교육청 진로인성교육과 장학사
" 사실 학생들에게 교복같은 것은 바로 입고 가야 하기 때문에 먼저 지급될
필요가 있는 것은 알고 있는데 어렵다."
교육비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로 도입된
저소득층 학생 교복 구입비 지원사업.
지각 교복 구입비 지원 탓에
좋은 취지가 반감되고 있습니다.
HCN뉴스 김설희 입니다.(이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