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청주 율량동의 한 주택가에서
누군가가 고양이의 배를 나뭇가지로 관통한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장기를 비켜나가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뻔 했습니다.



임가영 기자의 보돕니다.





26일 오전 12시 10분쯤
고양이 주인이 헐레벌떡 다급한 표정으로
고양이를 안고 동물 병원으로 들어옵니다.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이 고양이는
가시 돋힌 엄나무 가지가 고양이 우측 옆구리에서
항문쪽을 관통한 상태.

수술 직전에 촬영한 모습은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합니다.

자칫하면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로 위험했지만
다행히 나뭇가지가 장기를 피해 지나가
개복 수술까지 무사히 마쳤습니다.

<인터뷰 홍진석 동물병원 의사>
"이렇게 손상이 되서 온 것은 처음이고 지금 상태로봐서는 다른 사람에 의해 손상이 되지 않았나 추측..."

전문의는 고양이의 손상 정도로 미루어 봤을 때
힘이 좋은 누군가에 의해 학대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양이는 사건 이후 침대 밑에 들어가
식음을 전패한 채 나오지 못하고 있고
고양이 주인 역시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성인이 된 자식들이 외지에서 생활하다보니
많이 의지하고 정을 나누던 존재인데,
막내딸과 같았던 고양이게 닥친 이번 사건은
그야말로 충격이였습니다.

<현장 녹취 000 고양이 주인>
............."

이 사건을 접한 네트즌들의 분노도 들끓고 있습니다.

한 낮 도심 주택가에서 벌어진 엽기적인 고양이 학대.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고양이 학대에 쓰인
나뭇가지를 보내 범인의 행적을 쫓고 있습니다.

hcnnews 임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