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기를 조작해 기름을 덜 넣는 수법으로
7억원 어치의 기름을 팔아온 주유소가 적발됐습니다.
단속이 나오면 특정버튼을 눌러
정상적으로 가동하도록 재조작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보도의 정영재기잡니다.
청주의 한 주유소
단속반이 주유기를 측정합니다.
측량기에 20리터를 부었는데
눈금은 한참이나 못 미칩니다.
<현장음>
"지금 20리터 주유한 거예요. 20리터 기중기거든요? 여기까지
올라가야되는데 전혀 안올라갔죠?"
<스탠딩> 정영재 기자
"이들은 정량보다 적은 양이 주유되도록 주유기 내부를 조작했습니다."
이 주유소 주인는
석유가 정량보다 3% 덜 들어가도록
주유기 메인보드를 조작한 겁니다.
<현장음>
"정량 미달이에요. 지금부터 얼마나 주유하면 올라오는지 볼게요
정확하게 3프로죠? 지금 단속된
겁니다."
이 주유소는 이런 수법으로
최근 다섯달 동안
무려 7억 2천 만원 어치의 석유를 판매했습니다.
단속에 대비한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평소에는 조작된 주유기를 사용하다
단속반이 뜨면 특정버튼을 눌러
정상 작동하도록 재조작한 겁니다.
<인터뷰> 임병진 / 청주청원경찰서 지능팀장
"..."
경찰은 이 주유소 주인 김씨와
종업원 2명을 석유사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이런 위반 사실을 청주시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HCN 뉴스 정영잽니다.(촬영 김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