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국정감사가 오늘 도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도정 주요 현안이
도마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뻔한 얘기에 훈계만 늘어 놓는
맥빠진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김택수 기잡니다.






<장소 CG>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충북도 국정감사...22일 도청 대회의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충북도 국정감사,
그 시작은 도정 주요 현안이 아닌
공무원 노조에 대한 비판이었습니다.

국감에 앞서 지방 사무까지
국감에서 다루는 것을 반대한다며
노조가 피켓 시위를 벌인 것이
못마땅 하다는 것.

<인터뷰> 강창일,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
"우리는 도세 약한 충북을 어떻게 도움을 줄까 하는데
공무원노조가 데모하면 어쪄냐"

이시종 지사의 사과로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국감

<소제목> 충북도 국감, 뻔한 얘기에 훈계만 '맹탕'

하지만 이미 언론에 보도됐거나
다른 감사에서 드러난
철지만 문제를 재탕하는
뒷북 질문이 상당숩니다.

<인터뷰> 강기윤, 국회의원(새누리당)
"충북도가 2011년부터 14년까지
퇴직 근무자 177명에게 순금 10돈을 줬다."

특정 현안을 심도 있게 들여다 보지 않는
형식적인 질의도 이어졌습니다.

나열식 질문에 대부분 시간이 할애되고,
정작 답변할 시간은 부족해
단답형으로 그치기 일쑵니다.

<인터뷰> 노웅래,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
"아시아나와 MRO 사업이 안될 경우 출구전략 있나?"

<인터뷰> 이시종 충북도지사
"생각해본 적 없다"

이런 저런 훈계로 시간을 떼우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강창일,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
"대통령 만나면 식사나 하지 말고 직접 사업 건의해라"

알맹이는 없고 뻔한 이야기로 흘려 보낸
2시간의 국정감사.

과연 도정 운영에 어떤 도움이 될 지 의문입니다.

HCN뉴스 김택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