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충북도의회 예산 삭감... 진보성향 단체 반발
충북도의회가 진보 성향 예술단체 예산을
대폭 삭감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충북지회는
"도의회가 민예총 죽이기에 나섰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임가영 기자의 보돕니다.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내년 민예총 사업 13개 가운데
9개 예산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충북민족미술 아트페스티벌전에 2천만원,
충북순회음악회 1천 200만원,
젊은작가 창작작품 페스티벌에 500만원 등
9,700여 만 원이 삭감됐습니다.
미술과 서예, 전통음악 등
모두 민예총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고
주관하는 행삽니다.
이에 이 단체는 "도의회가 민예총 죽이기에 나섰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보수 정당인 새누리당이 장악한 의회가
대표적 진보 예술단체인
민예총 예산을 70% 가까이 삭감한 것은
의도적이라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박종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충북지회 이사장>
"민선 5기까지 이런 전례가 없었다. 이 것은 민예총 죽이기로 밖에 볼 수 없다.
예술단체를 이념으로 갈라 놓는 것이다..."
이번 예산 삭감을 두고 도의회 내부에서
여야 대립도 표면화됐습니다.
진보 성향 예술단체에 대한 집중적인 예산 칼질에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강하게 문제를 삼았지만,
수적 우세를 앞세운 새누리당의 판단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영주 새정치민주연합 도의원>
"상임위 심사 때 보통 수정 의견 이야기 하는 것이 보통인데 아무런 이유나 설명 없이 새누리 의원들이 무차별적 삭감을 했다..."
도내 시민사회단체 역시 이같은 의회 예산 삭감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도내 NGO센터는 성명을 내고
"도의회가 400여개 비영리민간단체에 지원되는
8억6500여만원의 예산 가운데 절반을 무차별적으로 삭감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의회는 소모성, 중복 행사 예산 위주로
삭감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hcn뉴스 임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