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10대 가출 청소년 쉼터’ 조성 모금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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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도내 청소년 4백여 명이
집을 뛰쳐 나오고 있지만
이들이 머물 만한 보호시설은
매우 부족한 상황인데요.
이를 안타깝에 여긴 한 여고생이
청소년 장기쉼터 마련을 위한 공익모금운동을 펼쳤고,
불과 한 달여 만에 목표액을 채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충북경찰청이 집계한 도내에서만 가출 청소년은
2012년 409명, 2014년에는 452명,
지난해 349명 등 매년 4백 명
가량에 달합니다.
가출 청소년을 부모에게 인계하거나
단기 쉼터에 보내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int> 우선종 / 청주 청원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계장
청원경찰서의 경우에는 작년에 295명이 가출해서
163명이 부모님께 돌아가고 32명이 문제가 되는데
32명은 저희들의 관내 쉼터가 있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을 일시적으로 보호하는
쉼터로 이동해서 보호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그렇다면 청소년 단기 쉼터 상황은 어떨까.
청주에는 단 한 곳의 단기 쉼터가 있는데,
수용인원이 최대 10명에 불과합니다.
단기 쉼터 수용 인원 최대 10명, 기간 9개월 까지
그 마저도 최장 아홉달까지만 머룰 수
있습니다.
int> 민현진 / 청소년 단기 쉼터 소장
이런 상황을 안타깝게 여긴
지역의 한 10대 청소년이 '중장기 쉼터' 마련을 위한
공익 모금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 주인공은 16살 최민아 양.
청소년 중장기 쉼터 마련에 들어가는 비용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지난 달 11일부터 모금 운동
시작
SNS를 통해 크라우드 펀딩으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모금운동 불과 한달여 만에 651만 원을 모아
모금 시작 후 10여 일 만에 목표금액 달성
목표인 500만
원을 훨쩍 넘었습니다.
INT - 최민아/ 청소년 장기쉼터 공동모금운동 제안자
최 양은 이번 달에 모금운동을 끝내고
바로 조직위를 구성한 뒤
본격적으로 청소년 장기쉼터 마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가출 청소년들이 갈 곳이 없어 떠도는 것을 보고
이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고자 했던 작은 마음에서 시작한 크라우드펀딩.
한 10대 소녀의 따뜻한 마음이
가출 청소년들에게 온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HCN NEWS 김설희입니다.(촬영 김갑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