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감히 상향등?”…8.8km 보복 운전 20대 검거
상향등을 켰다는 이유로
보복운전을 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해 8.8킬로미터를 추격하며
위협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철규 기잡니다.
갑자기 차를 멈추는 승용차,
이 승용차는 피해차량을 계속 뒤쫓으며
상향등을 켜고 위협을 멈추지 않습니다.
급기야 차를 멈춰 세운 운전자,
차를 쾅쾅 때리며 욕설까지 퍼붓습니다.
지난 15일 옥천군 군북면 한 도로에서
벌어진 보복운전 상황입니다.
피의자 27살 김 모 씨는
단지 자신에게 상향등을 켰다는 이유로
이같은 짓을 벌였습니다.
<중간 : '상향등 켰다'며 시작된 보복운전... 8.8Km 이어져 >
위협을 느낀 피해자는
이를 피하려 여러차례 우회했음에도
김씨의 추격은 8.8KM나 이어졌습니다.
[전화인터뷰 : 피해자]
쫓아오다가 옆으로 오더니 창문열고 손가락욕하고,
계속 쫓아오면서 동네까지 쫓아오면서 신호대기 걸릴 때마다
내려서 창문 두드리면서 욕하고...
경찰조사에서 김 씨는
당하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중간 : 피의자, "당하면 참지 못한다"... 특수협박 혐의 입건 >
경찰은 블랙박스 화면을 토대로
그를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전화인터뷰 : 김종관 / 옥천경찰서 교통조사계장]
자신한테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성격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자기가 정상적으로 주행하는데, 뒤에서
자신에게 피해를 줬다는 것이죠. 상향등 켜면서.
지난해 도내에서
보복 운전으로 입건된 사람은 모두 65명.
(영상취재 이창규)
경찰은 이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벌이는 한편.
보복 운전자에 대해 도로교통법이 아닌
형법상 특수상해 혐의 등이 적용해
형사처벌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HCN NEWS 이철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