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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가장 많은 눈이 내린 오늘,
여러분들은 집앞에 쌓인 눈을 치우셨는지요?
정부와 지자체는 내집 점포앞 눈치우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참여율은 극히 저조한 실정입니다.
이철규 기잡니다.
청주시는 지난 2014년 7월,
내집앞, 내점포 눈치우기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내 집앞과 점포 경계에서
앞쪽으로 1미터 정도의 길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치워
깨끗하고 안전한 보행로를 확보하자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조례 제정 2년여 가 지난 지금도
시민들에게는 먼나라 이야기입니다.
청주 성안길 상가 골목,
눈을 치운 일부 상점 앞을 제외하면
쌓인 눈이 얼어 붙어 빙판으로 변했지만,
상인들은 눈을 치워야 하는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현장녹취 : / 점포 직원]
눈 치워야해요? 몰랐는데..
주택가 골목길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일부 주택 앞 골목을 제외하고는
지난밤 쌓인 눈이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걸어야 하는 길임에도
내 집앞 눈 치우기는 아직 요원한 이야기입니다.
[인터뷰 : / 복대동]
일부 시민과 상인들은
얼어붙은 길을 치우느라
빗자루도 부족해 껌을 떼는 도구까지 동원하지만
아직은 일부
[인터뷰 :
[인터뷰 : / 운동중학교]
깨끗하게 치워진 상가는 사장님이 부지런해서 더 좋아보이고
안그런데는 뭔가 성실하지 않아서 꺼리게 됩니다.
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지만,
강제 규정이 아닌 권고사항으로,
이를 지키는 사람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도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 박홍래 / 청주시청 안전정책과장]
예전에 공무원들이 치워주던 것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눈을 치워주시는 것이 좋겠다.
매일 새벽 골목길을 쓸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배우들을 보며
미소짓고 추억을 되새기게 했던
최근 종영된 모 드라마처럼
나와 이웃을 위해 눈을 치우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어느때보다 필요한 때입니다.
HCN NEWS 이철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