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사직동 옛 국정원 부지가
16년째 흉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청주시는 활용 계획이 설 때까지
우선 체육시설로 개방하겠다고 했는데,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임가영 기자의 보돕니다.
청주시 사직동의 옛 국가정보원 충북지부 터.
깨진 유리창에 무성하게 자란 잡초,
못 쓰는 자전거 거치대 등 ,
을씨년스런 분위기가 맴돕니다.
청주시는 지난 2000년
37억 7천여만원에 들여 이 터를 사들였는데,
16년째 이처럼 방치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직지기록문화센터, 비즈니스형 호텔,
복합문화센터 등 다양한 활용방안이 거론됐지만
예산문제와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 등으로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c.g 지난해 5월 이승훈 시장 "체육시설로 개방하겠다"///
급기야 이승훈 청주시장은 지난해 5월
이 터의 용도가 명확해질 때까지
우선 체육시설로 개방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진척이 없습니다..
//c.g건물철거 예산 3억원 삭감돼///
최소한의 체육시설 조성을 위해선
건물 철거가 불가피한데,
관련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겁니다.
<현장 녹취 청주시청 문화예술과 관계자>
"건물 철거에 드는 예산 3억원이 삭감돼 당장은 철거가 어렵다.
추경에 예산을 세우긴 할 건데 건물 보존 등 아직도 논란 중인 상태..."
c.g///"임시방편 체육시설에 돈 쓰는 것은 예산낭비"
청주시는 올 추경에 관련 예산을 다시 세울 계획이지만
이번에는 반대 여론을 넘어야 합니다..
역사적 의미가 있는 만큼 건물을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과
임시 체육시설 조성에 혈세를 낭비해선 안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진현 청주시의원>
"아니 어차피 건물 철거하고 나서 명확한 활용방안이 서면 임시방현인 베드민턴장과 족구장 다시 뜯을건데 왜 돈을 낭비하냐? 올해는 천천히
주민의견 수렴해야..."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한 옛 국정원 부지.
임시방편의 활용책 마저 반대여론이 일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hcnnews 임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