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은 도내 곳곳에
수해의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본격적인 복구 작업 현장을
최면희 기자의 다녀왔습니다.
인삼밭이 물에 휩쓸려
곳곳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물에 잠겼던 밭이 모습을 드러냈지만
심었던 고추는 더 이상 상품성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긴 가뭄에도 정성들여 물을 주던 농민은
물폭탄에 일년 농사를 망쳤고,
밭이라도 복구하려 안간힘을 써봅니다.
[인터뷰 : 권혁중 청주시 미원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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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과 중장비, 사무실과 숙소까지 피해를 입은
인근 공사현장도 복구에 한창입니다.
물에 젖은 집기류를 밖으로 옮기고
사무실에 흘러든 흙을 퍼 나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불어난 물에 미처 도망나오지 못하고 익사한 개의 사체가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말해줍니다.
[인터뷰 : 박열 공사현장 관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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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빠진 주택은 여전히 진흙투성이입니다.
닦아도 닦아도 흙탕물은 계속 나오고,
살림살이는 물에 젖어 모두 버려야 할 판입니다.
[인터뷰 : 이춘자 청주시 미원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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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지역에서도 복구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수 십년만의 물 난리에 피해가 컸지만 복구 작업이 시작되고,
인근 군부대 장병들의 지원에 작은 위안도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장현숙 청주시 복대1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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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만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입은 충북지역.
곳곳에서 복구 작업이 시작됐지만,
피해가 큰 만큼 복구에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HCN뉴스 최면희입니다.(촬영 임헌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