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잠겨 있는 '비상소화장치'...불나면 어쩌나?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곳에
초기 화재 진압용으로
비상소화장치가 설치돼 있습니다.
말 그대로 비상 상황 때 사용하라는건데,
문제는 자물쇠로 채워져 있다는 겁니다.
채문영 기잡니다.
청주의 한 상가 앞.
'화재안전지킴이 우리마을 119'라고 적힌
비상소화장치가 설치돼 있습니다.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곳에
초기 화재 진압용으로 설치한 겁니다.
그런데 정작 불이 났을 때 사용이 쉽지 않습니다.
비상소화장치가 자물쇠로 잠겨 있기 때문입니다.
중간 : 잠겨 있는 '비상소화장치'...불 나면 '어쩌나'
다른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
가득 쌓인 물건들을 치우자
비상소화장치가 눈에 들어 옵니다.
인근 상인은
이 비상소화장치가 있었는지도 몰랐다는 반응입니다.
// INT 현장녹취 인근상인
"전혀 몰라요. 모르겠어요. 있는 줄도 몰랐어요 전"
이렇게 설치된
비상소화장치함은 청주지역에만 100여 개.
중간 : "장비 분실 우려로 잠금장치" 해명
소방당국은 인근 주민과 상인들에게
자물쇠 비밀번호와 사용 방법 등을 교육한 후
자물쇠로 잠가둔다고 해명합니다.
장비 분실을 막기 위한 조처라는 겁니다.
// INT 충북소방본부 관계자
"그게 자물쇠가 없을 경우에는 관리가 안 돼요. 어떤 측면에서는. 그래서 저희가 비상소화장치를 설치를 하게 되면 인근 주민이나 상점 상인들에게 교육을 하거든요..."
화재발생시 초기진압용으로 설치된
'화재안전지킴이 우리마을 119'.
관리를 이유로 굳게 잠겨진 소화장치함이
과연 불이 났을 때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HCN뉴스 채문영입니다. (촬영 임헌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