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폭염 속 말벌 주의보…독성 일반 벌 15배
최근 계속된 비에
무더운 날씨가 더해지면서
말벌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청주에서만 하루 최대 60여 건의
말벌 관련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지연 기잡니다.
구급차에서 내린 대원들이
장비를 전동 카트로 옮겨 담습니다.
몇 분 뒤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이송된 55살 A씨.
지난 25일 오후 청남대를 구경하다
말벌에 쏘여 의식을 잃고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당시 청남대 직원의 신속한 응급처치가 없었다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곽노형 / 청남대사업소 운영팀
이같은 말벌 피해가 폭염 속 급증하고 있습니다.
청주 용정동 한 주택가.
부엌천장 안에 말벌이 집을 지었습니다.
벌들이 집안 곳곳을 돌아다닙니다.
소방대원은 이를 퇴치하기 위해
그야말로 사투를 벌입니다.
<현장음>
현재 청주 시내에서 접수되고 있는
말벌 관련 신고는
하루 평균 30에서 60건.
6월부터 이달 26일까지
청주시내에서만 272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말벌집 제거나 쏘임으로
119를 부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백아현/ 벌집신고자
6월부터 집을 짓기 시작하는 말벌은
번식기인 7월 말에서 9월에는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 더욱 위험합니다.
특히 독의 양이 일반 벌의 15배에 달해
한번만 쏘여도 사망할 수 있습니다.
박병권 / 동부소방서 119 구조대
도심까지 서식지를 넓힌 말벌들.
벌의 번식기에는 평소 안전했던 집안 같은 곳에서도 마주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HCN 뉴스 이지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