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학생 승마체험' 사업,

3년 전 100명에 불과하던 지원자가
올해 1500여명으로 늘어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시 입장에선 분명 반길 일인데,
속 사정은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임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학생들에게 승마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청주시가 1억 3,700여만원을 들여
추진하는 '학생 승마체험 사업'

///<학생승마체험 지원자 3년 새 15배 증가>
시가 올해 지역 내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은 결과 400명 모집에
1500여명이 몰렸습니다.

2014년 100명, 지난해 300명이 지원한 것에 비하면
5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 같은 인기몰이의 비결은
고급 스포츠로 인식되던 승마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승마 체험 가능"///
이 사업 지원자로 선정되면
승마 체험비 30만 원 가운데 21만 원을 시가 지원해
학생들은 9만원만 부담하면 됩니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장애학생 등은
체험비가 전액 지원됩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늘어난 지원자에
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청주시 "교육지원청 협조 안 해">
사업 추진을 위해선 원활한 공문 배포와 취합 등
청주교육지원청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협조 자체가 안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장 녹취 청주시청 축산과 축산정책팀 관계자>
"애로사항이 사업 자체를 안 해준다는거죠.협조를..승마에 관련된 것은 아예 하나도 못해주시겠다는 거예요. 시 사업이니까 시에서 알아서 하라"

///<교육청 "우리 업무하기에도 벅차">
이에 대해 해당 교육청 담당 부서에서는
자신들의 업무도 많은데 시 업무까지
떠맡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현장 녹취 청주교육지원청 학생학부모지원센터 관계자>
"시청에서 아무 저기없이 공문만 달랑 보내놓고, 원래는 이쪽 타부서 업무였는데 별생각없이 저희는 받았다.학교로 안내만 하면 되는줄 알고..근데 시청에서는 다 취합해서 학교에서 보내달라고 요청을 했다."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승마를
보다 좋은 조건에 배울 수 있는 학생승마체험.

하지만 관공서가 충분한 협의 없이
일이 덜컥 시작되면서 차질이 불가피해 졌습니다.

hcnnews 임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