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슈퍼마켓 난립으로
골목상권이 시름하는 가운데,
대기업이 운영하는 가전제품 전문 매장이
고무장갑부터 수세미, 비누까지
생필품 판매에 나서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이동수 기잡니다.
청주의 한 유명 가전전문 판매장.
TV, 냉장고 등이 가전제품이 진열된 부스 한 편에
샴푸, 세제 등 생활용품들이 즐비합니다.
고무장갑, 슬리퍼 등 살림살이부터
뷰티, 헬스 케어, 자동차 소모품까지
대형마트 매장과 크게 다를 게 없습니다.
국내 모 대기업이 운영하는 이 업체는
기존 가전 제품 뿐 아니라,
이처럼 200개가 넘는 생활용품까지
모두 취급하고 있습니다.
현재 도내에서 이 업체 직영점은 모두 17곳,
대형 슈퍼마켓과 다름 없는 업체의 운영 방식에
주변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인터뷰> 지역 영세상인
요즘에 대형업체도 동네마다 하나씩 들어와서 뷰티쪽을 판매하니까 동네상권을 죽이는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인터뷰> 지역 영세상인
서민들 입장에서 대형화된 그런 곳에서 다 판매하면 아무래도 세를 내가면서 사는 소상공인들은 망한다고 봐야되요...///
하지만 업체 측은 본사의 지침대로 따를 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싱크> A업체 관계자
직원이니까 (영세상인 피해에 대해) 생각해본 것은 없거든요. 본사에서 이렇게 (생활용품)상품을 운영하겠다고 지침이 내려 온 것에 따라가다 보니까... 우리가 (판매를)하겠다, 안 하겠다 이런 부분 생각해 본적 없고 부분 들은 건 없거든요...
문제는 SSM과 다름 없는
대기업의 영업 확장을 규제할 만한 방법이
여의치 않다는 겁니다.
의무 휴업 대상도 아니어서
지역 상권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아예 없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최윤정, 청주충북경실련 사무처장
법의 사각지대를 파고 든
대형 유통업체의 문어발식 기업 확장,
시름하는 골목상권을 더욱 사지로 내몰고 있습니다.
HCNNEWS 이동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