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미술관 개관식 때 부르자고 창작곡에 '혈세'
이달 초 청주시립미술관이 개관했는데요.
그런데 미술관측에서 개관식 기념으로
뜬금없이 창작곡 5곡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미술관 개관식에 창작곡이라 상식적으로 납득이안가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임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1일 문을 연 청주시립미술관.
당시 치러진 미술관 개관식 행사를 두고 뒷말이 무성합니다.
미술관측에서 개관식을 기념해
'청주를 주제로 한 노래' 등 창작곡 5곡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작곡, 작사비 등으로 들어간 예산만
대략 수백만원이 쓰였습니다.
문제는 시립 미술관 개관식에
왜 뜬금없이 창작곡을 만들었냐는 겁니다.
미술관측은 이번 개관 행사가
미술계 뿐만아니라 문학,음악, 무용계 등
지역 예술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이 같이 준비했다는 입장입니다.
<현장 녹취 청주시립미술관 관계자>
"미술관도 한 예술 분야의 일부잖아요. 문학하는 사람, 음악하는 사람, 또 무용하는 사람들이 다 같이 어우러져서 축제잖아요. 미술관 개관하는 것은 다 같이 축제하자는 의미에서 창작곡을 해서 우리가 그걸 했던거예요.."
하지만 시민들은 한마디로 보여주기식 혈세낭비의 표본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현장 녹취 청주 시민>
"청주시 시가가 있다면 그거를 쓰는게 맞지 않나?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는거 같은데..이런 거는 자제해 주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요"
창작곡이 만들어지면서 미술관측은
교향악단 연주비. 인건비등 명목으로
1천7백 5십만원이,
무대 장치로 950만원이 추가 사용됐습니다.
청주시립미술관 개관식에
어울리지도 않은 창작곡까지 만들면서
개관식 행사에 수천만원의 예산을 쓴 청주시립미술관.
보여주기 위한 행사에 취중하기보다는
내실로 시민들에게 다가서야 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