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농업역사박물관이 2년 전 기증 받은 유물을 부실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농경 유물 상당수가 눈비 등을 막을 수 없는 ,박물관 뒤 마당 가건물에 쌓여있습니다.
유경모기자의 보돕니다.
괴산군 괴산읍
괴강 인근의 농업역사박물관입니다.
박물관 뒤로 돌아가면
가건물 안에 기증받은 유물이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눈과 비 등을 맞아서인지
대부분 녹슬고 망가졌습니다.
얼핏 보면 고물 창고를 연상케 했습니다.
야외체험전시관에 전시돼 있는
일부 농경 유물도 방치되고 있습니다.
처마 밑에 전시돼 있는 유물들은
그동안 눈비 등에 그대로 노출돼
부식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일부 유물은
수장고에 있어야 하지만
야외체험전시관에 있었습니다.
S/U--상황이 이렇다보니 농경 유물을 기증한 이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괴산군은
지난 4월 관련부서 인수인계를 시작해
유물 관리가 부실했다고 시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현재로선
박물관을 추가로 짓기 어렵다며
박물관 뒤 가건물에 대한
보수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임시방편으로
비가림 시설을 설치하겠다는 뜻이어서
농경 유물 방치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인터뷰>이민표 / 괴산군 시설사업소장
“저희들이 상황을 확인해 보니까 유물량이 상당히 많아요. 그래서 현지 시설로는 상당히 부족한 것 같고 해서 일단 유물이 훼손되지 않게끔 비가림 시설을 하는 것을 검토하고…”
농경유물 기증자들은
수십년간 전국을 떠돌며
유물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괴산군은
기증자들의 뜻과 달리
일부 기증 유물을 고물처럼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CCS뉴스 유경몹니다.(편집 장시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