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노인의 날입니다.
노인을 공경하고 감사의 마음을 새기기 위해
제정된 법정 기념일인데요.
이러한 취지가 무색하게도
학대 받는 노인들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김희진 기잡니다.
학대를 당한
노인들을 보호하고 있는 도내의 한 보호쉼터.
올해 여든살인 조씨 할머니는
아들의 상습 폭력과 정서적 학대에 시달리다
결국 이 곳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INT - 조00 (80세) 노인 폭력 피해자//
"술만 먹으면 소리지르고..
무서워서 도망왔어요."
일흔 세살 차씨 할머니도
몇 년 동안 계속된 남편의 신체적 학대를 참다 못해
결국 집을 나왔습니다.
INT-차00(73세) 노인 폭력 피해자//
"승질나면 때리고 먹고살려고 했는데 ..
자식들은 암말도 안해요. 나 혼자 살아가야지.."
정서적, 신체적 학대를 당하는
노인들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CG1 //도내 노인 폭력 피해자 수는
지난 2012년 587명에서 2013년 593명으로 늘었고,
2014년 690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올해는 9월까지 벌써 552명에 이릅니다.//
CG2 //도내 노인학대 신고건수도
지난 2012년 524건, 2013년 481건,
2014년 754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CG
학대를 가한 사람은 아들 38%,
배우자 22%, 딸 7%로,
대부분 가족 학대가 주를 이뤘습니다.
이처럼 노인학대가 매년 증가하는 아유는
노인 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아직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 진단입니다.
INT - 최정묵 청주시노인종합복지관 관장/
"아동학대와는 달리 노인학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노인생명가치에 대한 교육이 많이 필요하다."
다른 시도에 비해 충북이
노인 학대 예방 보호에 위한 제도가 부족한 것 또한 현실입니다.
INT-김치선 충북도 노인시설팀장//
"현재까지 노인학대예방 및 보호에 관한 조례는
제정되있지 않고요. 보건복지부 노인복지사업과 비교해서
검토해야할 것 같다."
노인전문가들은
학대 행위자를 피해자로부터 격리시키거나
접근을 금지해 학대 당하는 노인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HCN 뉴스 김희진입니다. (영상:천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