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동반자살 시도 50대 딸…의지하던 아버지 곁으로
어제 새벽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번개탄을 피우고
함께 목숨을 끊으려던 사고가 있었는데요.
집안에선
어머니와 딸이 연기에 질식해 있었고,
80대 아버지가 목을 매 숨진채 발견됐는데
목숨을 건진 딸도
아버지의 뒤를 따르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정영재 기자의 보돕니다.
구급차 한대가 도착하고
들 것이 안으로 들어갑니다.
경찰 과학수사대도
그 뒤를 따릅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어제 새벽 4시쯤.
딸 57살 A씨가
목을 매 숨진 아버지 87살 B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건데
방안에선 가스렌지와
타다 남은 번개탄 그리고
일산화탄소 중독 증상을 보이는
어머니와 딸 A씨가 발견됐습니다.
<싱크> 인근주민
"거실은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왜 그랬지 글쎄 모르겠어, 가스렌지 하나 있고 냄비가 하나 있더라고 경찰들이
막 와서 사진찍고..."
경찰은
이들이 세상을 비관해 함께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것으로 보고 조사에 나섰는데
26일 새벽 1시쯤
딸 A씨도 같은 장소에서
아버지를 따라 목숨을 끊은 겁니다.
대학 교수 출신인 아버지 B씨와
어머니는 심한 노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딸 A씨는
이혼 후 우울증세를 보이며
아버지 B씨를 많이 의지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화싱크> 경찰관계자
"아버지하고 힘드니까 같이 죽자 그렇게 상의를 했다는 거예요. 수면제도 먹고 그렇게 한 거 같아
엄마 병간호하는 것도 그렇고...아버지하고 의지하고 살다가 같이 죽기로 했는데 아버지 혼자 죽고나니까 마음이 어떻겠어 그런데 너무 빨리 진행된
것 같아서 아버지 오늘 장례치르는 걸로 알고 있는데"
경찰은
A씨가 퇴원 후 부모님과 함께 살던 집으로 다시 돌아와
목을 맨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HCN 뉴스 정영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