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누리과정 예산 체결 누가?”…어린이집 ‘뿔났다’
충북교육청이 3살에서 5살까지 무상 보육,
즉 내년 어린이집 누리 과정 예산을
단 한푼도 편성하지 않으면서
일선 어린이집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대로 예산이 지원되지 않으면
당장 내년 1월부터
어린이집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되는데
정부도, 충북교육청도 누구 하나
책임을 지는 곳이 없습니다.
김택수 기잡니다.
<장소 cg> 충북어린이집연합회 기자회견, 24일 도청 브리핑룸
도내 보육인들이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충북도교육청이 내년 예산안에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 459억 원만 편성하고,
<소제목> 충북어린이집연합회 "누리과정 예산 편성하라"
어린이집에 대해선 단 한 푼도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충북어린이집연합회는
"도교육청이 편 가르기 식으로
공정 교육을 포기한 것"이라며
"내년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851억 원을
즉각 편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터뷰> 임진숙, 충북어린이집연합회장
"교육청의 책임이 막중한데 유치원 예산만 편성했다."
누리과정 예산 문제로 일선 어린이집은
이미 심각한 어려움에 처한 상황,
지난해는 어렵사리 급한 불은 껐지만
내년에는 이예 누리 예산 자체가 없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원아 모집에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하는 건데
이대로 예산 지원이 중단되면
내년 1월 보육대란은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인터뷰> 임진숙, 충북어린이집연합회장
"어린이집이 문을 닫으면 어떻게 되겠나.
당장 아이와 학부모가 가장 피해를
보게 되고..."
이런데도 도교육청은 "누리과정 예산은 정부 몫"이라며
법 개정과 헌법 소원 등 법적 대응에만 몰두할 뿐
당장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보육대란에 대해선
아무런 대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충북도의회가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을
급한대로 어린이집으로 돌려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 역시 근본적
대안이 아닌 미봉책입니다.
<인터뷰> 윤홍창, 충북도의회 교육위원장
"일단 넉달 정도는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와 시도 교육청, 그리고 여야가
누리과정 예산 책임을 두고 팽팽히 맞서는 사이
돈 때문에 아이들을 돌보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보육인들의 가슴은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hcn뉴스 김택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