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여교사 성추행 동료, 학교폭력예방 기여 ‘승진가점’
30대 초등학교 남자교사가
회식 자리에서 동료 여교사 4명을 성추행한 사실이
얼마
전 투서를 통해 뒤늦게 알려진 바 있는데요.
그런데 문제의 남자교사는
성추행 석달 뒤 학교폭력예방에 기여했다며
승진가산점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채문영 기잡니다.
문제의 남자 교사가
동료 여교사를 처음 성추행한 건 지난해 9월.
같은 학년 담임교사들과 회식 중
여교사 두 명의 몸을 만졌습니다.
당시 학교 측은 이를 알고도
피해자들의 의사라며 교육청에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 00학교 관계자
학교가 성추행 사실을 쉬쉬하는 사이
이 문제의 교사는 석달 뒤인
지난해 12월
승진가산점을 받았습니다.
학교폭력 상담, 학교폭력 대응조치 등
학교폭력 예방에 기여했다는 겁니다.
중징계를 받아야 할 성추행 교사가
오히려 인사상 혜택을 누린 겁니다.
당시 가산점 부여 대상자 선정위원 5명 중 3명이 교사였는데,
성추행 사실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은 이들이
승진 가산점을
부여한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이러는 사이 이 남자교사는
올 2월 회식자리에서 또 한차례 동료 여교사들을 성추행했습니다.
이 교사의 몸쓸짓은 그대로 묻힐 뻔했는데
뒤늦은 투서로 사건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최근 감사를 벌인 충북교육청은 이 사건을 경찰에 수사의뢰하는 한편
가해 교사를 중징계 해달라고 남자교사의 소속기관에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