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주자들이 충북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다음달 초 차례로 청주를 방문할 예정인데,
충북 출신 유력 대권 주자로 떠 오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최근 방한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김택수 기잡니다.
<소제목> 박원순 서울시장, 1박2일 충북에서 '대권 행보'
박원순 서울시장은 6월 3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청주를 찾을 예정입니다.
이날 충북교육청에서 특강을 한 뒤
이시종 지사와 면담이 잡힌 그는
협약 체결 등 지자체 간 공식 업무는 물론
지역 대학생들과 간담회 등
정치 행보에 나설 계획입니다.
특히 박 시장 측은 부인 강난희 여사가
영동 출신 임을 강조하며,
'충북의 사위' 박 시장의 방문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사실상 내년 대권주자로 나설 박 시장을
충북이 주목해 달라는 뜻입니다.
<소제목> 문재인 전 대표, 6월 1일 다시 청주 방문할 듯
박 시장의 방문에 앞서
야권 차기 대권주자 입지를 굳히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 역시
청주를 다시 한번 방문합니다.
문 전 대표는 6월 1일 비공식 일정으로 청주를 찾아
장봉훈 천주교 청주교구장을 만날 예정입니다.
4.13 총선 지원 유세 뒤
두달 여 만에 다시 충북을 찾는 이유는
마찬가지로 차기 대선에 앞서
지역 종교계와도 소통해 충북지역 기반을
보다 공고히 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스탠드업>
이런 야권 대선주자들의
충북에 대한 관심은
충북 출신 대선 주자로 부상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소제목> 야권 대선 주자, 잇따라 '충북行'...반기문 견제?
인구학적으로 볼 때
충북이 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정치역학적으로는
여야의 뚜렷한 쏠림현상이 없는 경합 지역,
게다가 여권 유력주자의 출신지역이라는 점에서
야권 입장에선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엄태석, 서원대 정치행정학과 교수
"반기문 흔들기라는 포석도 있을 것이고..."
차기 대선을 1년 반 앞두고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충북,
충청 대망론의 부상과 함께
그 정치적 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